[유통가 패트롤] '코로나가 키웠네'…이머커스 업계, 직구 시장 판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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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코로나가 키웠네'…이머커스 업계, 직구 시장 판키운다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1.06.0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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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직구는 1조4125억 원으로 전년보다 44.2% 늘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지난 1분기(1월~3월)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처음으로 31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을 의미하는 직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에 나가지 못한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한 물건 구매가 늘어난 것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직구는 1조4125억 원으로 전년보다 44.2% 늘었다.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액수와 증가폭이 가장 컸다.  1년 중 해외 직구가 가장 활발한 겨울철(전년도 4분기)에 비해서도 16.1% 증가한 금액이다.

해외 직구 수요가 늘어나자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도 직구 사업을 펼치고 있다. 11번가는 올해 하반기 아마존 직구 상품을 11번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11번가의 모회사 SK텔레콤 관계자는 "아마존과 함께 국내 고객들과 함께 독보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활한 협력으로 빠른 시일 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혜택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아마존과의 협력으로 현재 4조원 대의 국내 직구 시장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올해 '로켓 직구' 서비스를 미국에 이어 중국으로 확대했다.

쿠팡 측은 "중국 직구 수요가 커지면서 미국에 한정됐던 직구 취급 품목을 중국까지 넓혀 쿠팡 만의 빠른 해외 직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쿠팡의 유료 회원제인 '와우 멤버십' 회원이면 중국 로켓직구 상품 중 단 한 개만 구매해도 배송비가 무료다. 또 해외 정품 보증 절차를 통해 상품의 품질을 보장한다.

쿠팡의 로켓직구에서는 건강식품·출산유아동·뷰티·주방용품·가전디지털 등 12개 카테고리에서 약 570만 개의 해외 상품을 판매한다. 로켓직구로 주문할 경우 평균 3~4일, 도서 산간지역의 경우 7~10일 이내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GS홈쇼핑·롯데온 같은 업체들도 해외 명품 직구 플랫폼과 연계해 직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세며, 해외 명품 직구 플랫폼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해외 명품 직구 쇼핑 플랫폼 기업 트렌비, 구하다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직구 플랫폼 아이허브는 지난 달 27일 11번가 ‘라이브11(LIVE11)’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이허브는 하루만에 3억5000만 원의 역대 매출 신기록을 기록했으며, 실시간 방송 누적 시청자 수 역시 1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투퍼데이 종합비타민’이다. 해당 제품은 방송 시작 30분 만에 초도 물량 3000개가 완판됐고, 방송 종료 이후 긴급 공수된 약 7000개의 추가 물량도 당일 매진됐다. 아이허브의 오랜 베스트셀러인 ‘300억 유산균’ 제품은 약 3000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피쉬 오일 오메가3’ 제품은 약 1000개가 판매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

아이허브 관계자는 "영양제 직구의 경우 인당 6개까지만 통관되는데, 이러한 구매 장벽에도 첫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뜨거운 반응을 보내준 고객들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국내 직구족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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