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자산가격 상당한 하락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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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자산가격 상당한 하락 위험" 경고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5.0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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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융안정 반기 보고서 발표
"밸류에이션 역사적으로 높아...심리 바뀌면 상당한 위험"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자산가격 하락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자산가격 하락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일부 자산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짐에 따라 자산 가격의 '중대한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금융안정 반기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자산가격 상승이 금융시스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높은 자산 가격은 일정 부분 낮은 국채수익률을 반영한다"며 "그렇지만 일부 자산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기준과 비교해도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에서 위험 감수 성향이 떨어질 경우 자산가격은 상당한 하락의 피해를 입기 쉬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CNBC는 "보고서에서는 시장의 심리가 바뀌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보고서와 함께 성명을 발표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시스템이 적절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는지 주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 감수 성향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취약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종류의 자산의 가치가 이미 높아진 상태였던 지난해보다도 더욱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러한 밸류에이션과 기업들의 높은 채무 수준은 가치 재평가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서는 에너지와 여행 및 서비스업 등 특정 부문은 전염병에 대한 민감성때문에 특히 높은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마진콜에 대응하지 못해 몇몇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큰 손실을 입었던 아케고스 캐피털 사태를 언급하며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사건은 비은행 금융기관이 광범위한 금융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가계와 기업의 재무 상태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기업과 가계가 "여전히 상당한 부담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연준이 24개 시장을 통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특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우려, 미중 갈등 등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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