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당 1만8500원 배당 실시...주식 5대1 비율로 액면분할키로
[오피니언뉴스=이수민 기자]현대중공업지주는 4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조9110억원, 영업적자는 59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 부문 대규모 손실과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시황 악화와 환율 등으로 매출은 지난해 대비 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전 계열사가 견고한 실적을 기록해 적자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727억원 흑자 전환했고, 현대글로벌서비스는 15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매출액은 14조903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44억원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비중 확대와 원가 절감 노력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순이익은 8352억원 적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환율하락에 따른 외환 손실과 군산조선소 등 자산 손상, 법인세 비용 발생 등 장부 상 손실을 순이익 적자의 이유로 꼽았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코로나19에 따른 주가 하락에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지난 2019년과 동일한 주당 1만850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액면분할과 중간 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배당정책 등을 수립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창사 후 처음으로 액면분할을 실시한다. 액면분할 비율은 5대 1로, 분할 신주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4월 12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액면분할로 많은 투자자들이 현대중공업지주의 주식을 취득할 수 있고, 올해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과 배당 수익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올해 개선되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사상 처음 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주력 업종인 정유와 조선, 건설·기계 부문에서 시황을 회복하고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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