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7일 진료 복귀할듯...전공의 "단체행동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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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7일 진료 복귀할듯...전공의 "단체행동 중단 결정"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9.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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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내부에서 두 목소리 내면 필패...일단은 단체행동 중단"
집단행동 강행해야한다는 의견 부결됐지만 내부 진통 계속돼
의료계 안팎에서는 7일부터 복귀할 것으로 전망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6일 단체행동을 중단하고 잠정 유보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단체행동을 중단하고 잠정 유보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진행한 SNS 라이브방송을 통해 "법정 단체인 대한의사협회가 정부 및 국회와 날치기 서명을 함으로써 명분이 희미해졌다"며 "지금의 단체행동은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앞서 의협은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의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로써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으로 진행된 의료계의 집단휴진이 종료될 전망이다. 의료진들 복귀 날짜는 7일로 점쳐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내부에서 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필패한다"며 "합의가 지켜지게끔 감시하고 견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진행해온 집단휴진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정원확대 등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했다"며 "만족스럽지 않지만 젊은 의사들이 결집해 언제든 의료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개혁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의협이 정부와의 합의문에 서명하자 대전협 비대위는 전날 전임의, 의대생 등과 젊은의사 비대위 회의를 열고 단체행동 중단과 의사 국가고시 응시 여부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지도부는 의협과 정부의 합의에 따라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되, 비상사태를 유지해 합의사항 이행 여부를 감시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이후 일각에서 집단휴진·국가고시 응시 거부를 강행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참석 대의원 197명 중 126명이 반대해 부결됐다. 찬성은 71명이었다.

이에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자는 박 위원장의 의견에 힘이 실렸고 사실상 복귀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의료계의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만 내부에서 '집단휴진을 강행해야 한다'는 의견 등 곧장 거센 반발이 터져나오고 회의 결과에 대한 막판 조율까지 겹치면서 결론을 발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전협은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오다가, 이날 라이브방송을 통해 박 위원장이 단체행동 유보를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의료계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4대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의협과 보건복지부의 합의가 대전협의 반발로 무산되거나 결정이 번복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오다가 지난 4일 합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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