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車 5사, 상반기 '수출 절벽'…6월은 내수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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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車 5사, 상반기 '수출 절벽'…6월은 내수로 버텼다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7.01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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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상반기중 324만여대 판매...전년비 21.5% 감소
현대차 -25%, 기아차 -14%, 르노삼성 -21%, GM -28%, 쌍용차 30%
6월 판매량, 내수 41% 증가·수출 32% 감소 '반비례'
쌍용차, 고전했지만 6월 판매량은 올해 최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코로나 19 여파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5분의 1 넘게 줄어들었다. 다양한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로 내수는 소폭 개선됐지만, 판매비중이 큰 해외 시장의 부진이 뼈아팠다.

6월 국내외 판매량 역시 19%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은 41% 올랐지만 해외 판매량이 32% 감소한 탓이다.

1일 완성차 업체의 상반기(1~6월) 판매량을 종합한 결과 총 324만4549대로 전년 동기보다 2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6.0% 증가한 80만89대를 기록했으나, 해외 시장에서 27.6% 감소한 244만4460대로 집계됐다.

모든 업체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상반기 전체 판매량에서 쌍용차가 29.7%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그 뒤로 한국GM(28.2%), 현대차(25.2%), 르노삼성(21.2%), 기아차(14.1%) 순서였다. 대부분 업체가 내수 상승·수출 하락의 반비례 관계를 보였지만 쌍용차는 양쪽 모두 하락했다. 

6월로 한정하면 완성차 업체 전체 판매량은 58만1186대로 전년 대비 19.2% 떨어졌다. 국내는 17만6468대로 41.2% 늘었으나, 해외는 40만4718대로 31.9% 줄었다.

2020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0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상반기중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한 38만4613대를, 해외에서 30.8% 감소한 120만4816대를 판매했다.

6월 국내 시장에서는 최다 판매모델 그랜저(1만5688대)와 신형 아반떼(1만875대), 인기 RV 팰리세이드(6895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한 8만 3700대를 판매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는 34.2% 감소한 20만 815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4세대 신형 쏘렌토.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4세대 신형 쏘렌토.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는 상반기 총 116만1246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4.1% 줄었다. 내수는 27만8287대로 14.6% 증가했지만 수출은 88만2959대로 20.5% 줄었다.

6월 총 판매량은 20만7406대로 12.1% 줄었다. 국내 시장은 6만5대로 41.5% 증가했다. 신형 쏘렌토가 1만1596대 판매되며 3개월 연속 월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는 14만7401대로 23.8%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4만1092대를, 해외 판매량은 36.1% 감소한 12만4946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은 16만6038대로 28.2% 줄어들었다.

6월에는 신차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3037대, 스파크가 2425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은 61.5% 증가한 9349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1만6634대를 기록, 45.8%가 감소했다.

Q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QM6.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는 상반기중 전년 동기 대비 국내외 판매량 증가·감소 폭이 컸다. 내수는 신차 XM3 덕분에 51.3% 증가한 5만524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은 단종된 로그로 인해 74.8%나 급감한 1만2424대로 집계됐다. 총 판매량은 6만7666대로 21.2% 감소했다.

6월을 보면 내수는 80.7%나 상승한 1만3668대를 기록했다. 우선 QM6가 623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3월 출시한 XM3가 5330대로 꾸준히 월 5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다만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56.4% 줄어든 592대로 집계됐다.

G4 렉스턴.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G4 렉스턴.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는 완성차 중 유일하게 상반기 내수·수출 모두 부진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는 4만855대로 27.0% 감소, 해외는 8564대로 40.2% 감소한 판매량을 보였다.

다만 6월 내수 판매량은 18.6% 증가한 9746대로 올해 월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전 차종에서 판매량이 상승한 덕분으로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8982대)를 뛰어넘었다. 다만 수출은 수요 위축의 지속으로 38.8% 감소한 435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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