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주거비용 '서울엑소더스' 13년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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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주거비용 '서울엑소더스' 13년만 최고
  • 조희제
  • 승인 2015.11.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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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4만2천여명 서울에서 탈출...서울 시간당 6351원 올라 최고

치솟는 주거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엑소더스’에 나서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 치솟는 주거비용에 숨이 막혀 서울을 탈출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분기 시도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값싼 전셋집 등을 찾아 서울을 떠난 사람이 3만75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지역의 순유출(유출-유입)인구 4만2078명에 달했던 2002년 2분기(4~6월)이후 13년여만의 최대규모다.

서울에서는 2009년1분기(1~3월) 8727명이 순유입된 이후로 6년이상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엑소더스’에 나선 사람들이 대부분 경기도 등 수도권지역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기간중에 2만5919명이 새롭게 유입됐다.

1만2264명이 세종시를 새로운 주거지로 선택했는데 대전이나 충청지역의 인구가 세종시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도 4048명의 새로운 도민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는 주요요인은 전셋값 등 주거비용 상승이라는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이 올 들어 9월까지의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7.49% 상승하면서 전국 평균(4.76%)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지난해 서울 연간 상승률(4.86%)의 1.5배에 달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년간 시간당 3001원 올랐다. 18개 시도 중 서울이 시간당 6351원으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8.11%(5563만원) 상승한 3억627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간 오른 전셋값 5563만원을 시간 당으로 환산하면 6351원으로 최저임금 시간당 5580원보다 높다.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시간당 8106원이 오른 강남권으로 강북권 시간당 3924원보다 오름폭이 두배이상 컸다.

강남권 중에서는 강남3구의 시간당 전셋값 오름세가 가장 컸다.

서초구가 1만6174원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고 강남구와 송파구가 각각 1만2359원, 1만729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중랑구는 시간당 1359원, 도봉구 2719원, 서대문구 2744원 오르는 데 그치며 더딘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에 이어서 제주 5400원, 대구 5023원 순으로 시간당 전셋값 오름세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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