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칼럼] 가라앉는 尹 지지율, 솟구치는 한동훈 전대 출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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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칼럼] 가라앉는 尹 지지율, 솟구치는 한동훈 전대 출마 전망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승인 2024.06.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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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총선 패배 여파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인 지지율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수준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포인트 응답률11.1%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는지, 잘못하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1%였다. 부정 평가도 직전 조사보다 3%p 상승해 70%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에 대한 긍정과 부정 평가 이유도 분석해 보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를 물은 결과 ‘의대 정원 확대’(14%), ‘외교’(13%), ‘국방/안보’,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 ‘서민 정책/복지’,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경제/민생/물가’(15%),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거부권 행사’, ‘독단적/일방적’, ‘외교’(이상 6%), ‘해병대 수사 외압’,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4%), ‘김건희 여사 문제’(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일중 정상회의를 통해 총선 패배 이후 외교를 통한 국정 운영 돌파구를 강조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평가는 미온적이다.

지역별로 볼 때 핵심 지역 기반의 이탈 역시 감지될 정도다. 특히 TK 지지율 하락 폭이 컸다. 총선 직전(3월 4주) 49%에서 총선 뒤 35%(4월 3주)로 떨어졌다. 하락 폭이 14%포인트로 전국 하락 폭 11%포인트(34%→23%)보다 더 컸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는 가라앉고 있지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지지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차기 당 대표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달 25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조사(전국1017명 무선가상번호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5.8%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누가 가장 당 대표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전체 결과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유승민 전 의원이 26.8%, 한 전 위원장이 26.0%로 접전을 보였다. 나경원 당선인 7.5%, 안철수 의원 7.4%,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4.8%, 윤상현 의원 1.8%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61.5%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나 당선인 10.1% , 원 전 장관 8.7%, 안 의원 6.4% 등 이었다. 

일종의 반비례 법칙이 작동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한동훈 전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은 반사적으로 높아지는 셈이다.

한 전 위원장은 전당 대회 출마에 대한 상징으로 지구당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차떼기’가 만연했던 20년 전에는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이었다”며 “지금은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 신인과 청년들이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총선 당선·낙선인들을 만나 지구당 부활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활동 재개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한 전 위원장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유력한 여권 내 차기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속적으로 한 전 위원장의 전당 대회 출마에 경계심을 부각시키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달 31일 “지구당 부활 논쟁은 반개혁일 뿐만 아니라 여야의 정략적인 접근에서 나온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국 정치 부패의 제도적인 틀을 다시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을 비롯해 다른 차기 대선 주자들이 경계하고 있지만 한 전 위원장의 정치 무대 복귀는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의 팬카페 회원 수도 폭증했다. ‘위드후니’ 회원 수는 총선 전 1만여 명에서 최근 7만명 이상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팬카페가 문제가 아니라 낮은 대통령 지지율이 한 전 위원장 복귀에 최대 명분이 되고 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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