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갇힌 코스피...외국인은 어떤 종목 사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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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갇힌 코스피...외국인은 어떤 종목 사나 봤더니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5.28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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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 강도 약화됐으나...반도체·자동차 중심 매수 집중
반도체 성장성·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집중 매수 나선 듯
외국인 순매수 기조 유효...코스피 전망도 긍정적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난 2월 이후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간 덜 오르고 이익 성장성이 있는 업종 중심의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외국의 순매수 기조가 유효한 점이 코스피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어 주목된다. 

외국인 순매수 강도 약화됐으나...반도체·자동차 매수 집중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월 이후 2600~2750선대의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시적으로 박스권을 상향 혹은 하향 돌파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대체로 2600~275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횡보 흐름을 유지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도 다소 약해지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21조원에 달하는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4월 3조4000억원, 5월 1조700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월간 단위로는 매수 강도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주식형 펀드에서도 이같은 모습은 확인할 수 있다. 4월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유출입을 보면 중국(-23억달러), 대만(-67억달러), 인도(-11억달러) 등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자금이 유출됐지만, 유일하게 한국(+21억달러)만 자금이 유입됐던 바 있다. 5월 이후에도 여전히 한국 증시로 17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으나, 4월과는 달리 중국(+41억달러), 대만(+62억달러) 등에 비해 현저히 적은 규모라는 것이 이 증권사의 설명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며 "중국 경기 모멘텀 강화, 지난 지진 이후 이탈됐던 수급의 되돌림 및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주문 호조에 따른 TSMC 주가 랠리 기대감 등이 중국과 대만으로 수급이 쏠리게 만들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 대한 순매수 강도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나 운수장비 업종에 대해서는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5월 외국인의 순매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운수장비로, 순매수 규모는 9800억원에 달하며,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8000억원)에도 상당한 자금을 집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목별로 보더라도 이같은 움직임은 확인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직전일인 5월27일까지 삼성전자에 대해 6조4753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차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각각 3조3389억원, 2조8353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에 대해 집중적인 매수세를 지속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초 이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이들 외에도 삼성전자우, 기아, KB금융 등이 포함됐다. 이는 반도체 부문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정부가 추진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사들이는 반도체 이외의 업종은 자동차, 상사/자본재, 기계, 은행 및 보험 등으로 연초 정부가 제안한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에상되는 업종에 대한 비중을 높게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업종들은 상사/자본재를 제외하고 지난 3월 말 이후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에 대한 추정치가 일제히 상향된 것으로 나타나 이익 개선 모멘텀도 함께 갖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매수 기조 여전히 유효...국내증시에도 긍정적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간 순매수세를 유지하기는 했으나 매수 강도가 점차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상승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모습을 보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28일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3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방향을 틀었고, 선물시장에서도 전일에 이어 이날 또한 2000계약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양호해지난 매크로 환경, 반도체 중심의 수출 및 이익 모멘텀, 외국인 순매수 기조 등 기존의 상방 재료들은 훼손되지 않았기에 코스피 소외 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라며 "현 시점에서 한국증시에 대한 중립 이하의 보수적인 혹은 하방 포지션을 늘리는 전략은 지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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