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환율] 급등락 마무리하나, "단기적 안정 전망"...1300원 중후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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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환율] 급등락 마무리하나, "단기적 안정 전망"...1300원 중후반 예상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4.21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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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환율...중동 리스크·강달러·당국 개입 영향
"G7공동성명·대내외 악재 소강국면...환율 안정 예상"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달러·원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환율은 17개월만에 1400원을 터치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4월 셋째 주(14~20일) 달러·원 환율은 1382원으로 시작해 1382.2원으로 마감했다. 표면적으로는 0.2원 소폭상승에 그친 듯 보이지만 5거래일 내내 롤러코스터 등락을 거듭한 한 주였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 충돌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 지연에 따른 달러 강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영향이다.

지난 15일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6원 오른 1384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지난 2022년 11월 8일(1384.9원) 이후 1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중동사태가 악화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했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탓이다.

이튿날에는 장중 한때 1400원을 찍기도 했다. 다만 외환당국이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하자 상승폭을 줄여 최종 10.5원 오른 13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국의 구두개입은 차츰 강해졌다. 17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각각 일본 재무장관 면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에 따라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환율은 최종 7.7원 내린 1386.8원에 마감했다. 8거래일 만의 하락 마감이었다.

18일에는 아예 한미일 재무장관이 합심해 환율을 끌어내렸다. 최상목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워싱턴 D.C에서 회의를 열고 달러 대비 원화와 엔화의 가치 하락이 지속된 데 우려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 역시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공동 성명으로 시사했다. 이날 환율은 13.9원 급락한 1372.9원에 거래를 마쳤다. 

19일 오전에는 이스라일이 미사일로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1392원대로 치솟았지만 핵시설을 포함해 피해가 알려지지 않았고 공격 자체를 부인하는 듯한 보도도 나오면서 1380원대로 돌아갔다.

4월 넷째 주(21~27일)는 단기적 안정세를 보일 한 주가 예상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전문위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과 중동 사태로 요동치던 외환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았다”며 “무엇보다 G7 재무장관이 과도한 환율 움직임은 경제에 부정적이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사실상 미국이 달러 추가 강세, 역으로 엔화 등 주요국 통화의 과도한 약세를 막는데 동참한 것은 다소 의외”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 지정학적 불안감이 일단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달러·원 환율도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은 큰 후폭풍을 불러올 전면전은 피하면서 제한된 군사옵션을 사용하고 있다. 명분과 체면을 살리는 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상황관리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현지시간 19일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에 결정적인 행동을 한다면 대응은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일 것이다. 그들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이 새로운 모험주의를 하지 않는 한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재보복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보복의 악순환이 이뤄지지 않도록 진화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초기부터 분쟁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분명히 말해왔다"면서 "확전 위험을 더욱 낮추기 위해 지역 내 국가를 포함한 동맹, 협력국과 계속 상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현 연구원은 “물론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불안 등 잠재적인 달러 강세 요인이 남아 있어 달러·원 환율의 추세적 하락을 예상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그럼에도 잇따라 불거졌던 대내외 악재가 일단 해소 내지 소강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회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달러화가 하방경직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 봤다. 신한투자증권은 19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견고한 펀더멘털이 재확인되며 대외 강 달러 압력이 잔존한 가운데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 역시 단기적으로 해소는 쉽지 않다”며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취약한 원화 강세는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도 마무리돼 역송금 수요는 점차 잦아들 전망”이라며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중후반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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