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에 시총 30조원 증가...증권가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전망
상태바
SK하이닉스, 1분기에 시총 30조원 증가...증권가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전망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4.16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주가 상승으로 인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석 달 동안 시총이 30조 원 가량 불어났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1분기 실적에서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6일 전 거래일 대비 4.84%(9100원) 하락하면서 17만 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6일 국내 증시에서 우선주를 제외한 2692개 종목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전체 시총은 올해 1월 초 2503조 원에서 3월 말 2599조 원으로 96조 원(3.8%)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시총 규모가 1조 원 넘게 증가한 주식 종목은 35개로 집계됐으며 이 중 10조 원 이상 불어난 곳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다. SK하이닉스의 시총 규모는 올해 초 103조 6675억 원에서 3월 말 133조 2244억 원으로 29조 5568억 원(28.5%)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475조 1946억 원에서 491조 9100억 원으로 16조 7153억 원(3.5%) 증가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AI로 주목받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진데 이어 낸드플래시도 업황 개선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나증권과 SK증권은 지난 15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올리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SK증권은 기존 22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상향하면서 대형주 톱픽(Top-Pick) 의견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SK하이닉스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12조 80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 2000억 원으로 각각 상향한다"라며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통해 D램과 낸드의 가격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고대역폭메모리(HBM)로 D램의 혼합 평균 판매단가가 동종 업체 대비 우위에 있는 만큼 가격 효과가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재고평가 환입 금액도 1조 원 이상으로 추정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14조 1000억 원에서 21조 3000억 원으로 51%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 경신이 유의미한 이유는 D램 기준 글로벌 1위로 등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HBM에 의한 혼합 평균 판매단가 및 그에 따른 양호한 수익성으로 인해 생산능력(CAPA) 2위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역시 시가총액 경신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라고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그는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 피크아웃 우려에도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부터 매 분기 D램의 혼합 ASP를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는 HBM 3e 8단 공급 시작, 공급 물량 극대화, 23단 공급 시작으로 인해 가격 상승폭 둔화를 억제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D램 업체들의 보수적인 공급 정책이 유지되는 가운데, AI 수요에 기인한 HBM의 펀더멘털 효과와 캐파(CAPA) 잠식 효과, 역대 최대 영업이익에 합당한 역대 최고 시가총액 달성이 기대된다"라며 "HBM의 경쟁력이 향후 2년 여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43% 증가한 2조 600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1조 8000억 원을 43%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에 대한 수익성 중심 전략 지속, 인공지능(AI) 향 고성능 SSD 수요 반등 등에 따른 낸드 가격 반등 폭과 출하가 예상을 상회하며 낸드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18조 원, 26조 원으로 예상하면서 기존 대비 55%, 17% 상향 조정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 향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반등은 낸드의 낮은 기저를 업사이드로, HBM은 경쟁자 진입에도 불구하고 연중 공급 부족과 업계의 HBM 증설 기회 비용 증가에 따른 프리미엄 확대 여지를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날 미국 정부로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는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의 보조금 규모에도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투자하는 삼성전자에 반도체법에 의거해 보조금 64억 달러(약8조 9000억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도 미국 정부에 반도체 보조금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