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반등…심리지수일뿐, 경기 하강 우려는 여전
심리지수는 심리일 뿐이다. 실제 경제활동 지표와는 다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9로 한 달 전보다 0.8 포인트 올랐다.
한은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서서히 하락 추세를 보여왔다. 가라앉던 수치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니,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이유는 통계의 착시일수도 있고, 구질구질했던 4월 날씨가 지나 화창한 5월이 되니 구매 심리가 촉발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웬 엉뚱한 소리가 나온다. 4.27 남북정상회담이 소비심리를 자극했다는 주장이다. 한은 관계자가 한마디 한 모양이다. 어느 언론은 그말을 주어 듣고 남북정상회담이 소비심리 하락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적었다.
심리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응답자들은 그때 기분에 따라 설문조사에 응한다. 그것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려면 주머니에 돈이 넉넉해야 한다. 고용 사정이 좋아지고 기업 활동이 증가해야 한다.
경기가 하강할 우려는 여전하다. 수출의 기저효과가 떨어졌고, 고용사정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표도 오르락내리락한다. 특히 심지지수는 변덕이 심하다. 긴 추세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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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op@o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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