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둔화에 달러 숨 고르기…원달러 환율, 하루새 13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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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둔화에 달러 숨 고르기…원달러 환율, 하루새 13원 하락
  • 유혜리 기자
  • 승인 2023.10.05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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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50원대로 하락
미국 고용 둔화, 8월 대비 절반 줄어
미 국채 금리 0.06% 하락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혜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정책 유지 전망을 내놓자 136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3.50원)보다 13.0원 내린 1350.5원에 마감했다. 전날 환율은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1360원대를 웃돌았으나, 하루 만에 1350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5원 내린 1353.0원에 개장했다. 이후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이다가 오전 11시쯤 전날보다 18.1원 내린 1345.4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하루 만에 진정된 것은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달러 강세가 멈춘 영향이다. 107.24까지 올랐던 달러인덱스는 106.73까지 내려갔다.

고용 지표가 나빠지고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 연준은 긴축적인 금리를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고금리 장기화 기대가 일부 완화되는 것이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8만 9000건 증가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미 민간 기업 고용은 시장 예상치인 15만 3000건에 비해 크게 밑돌았고, 8월 증가 폭(18만 건)과 비교해서는 절반가량 줄어든 수치다.

해당 지표가 발표되자 전날까지 급등세였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진정세로 전환됐다. 미 국채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미 국채 금리는 연 4.8%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금리는 약 0.06% 하락한 4.74% 근방에서 거래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우려를 반영한 고금리 및 강달러 레벨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현재 미국 10년물 금리 레벨은 미국 리세션 우려와 부진한 장기 국채 수요를 대부분 반영한 수치로 채권 단기 패닉셀도 마무리 국면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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