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 코로나 엔데믹...외국계 대형 호텔체인, 베트남 5성급 호텔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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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짜오! 베트남] 코로나 엔데믹...외국계 대형 호텔체인, 베트남 5성급 호텔 싹쓸이
  •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 승인 2023.06.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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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통신원
강태윤 통신원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 미국의 거대 호텔기업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 International)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호텔 브랜드인 빈펄(Vinpearl)의 7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 계약에는 냐짱(Nha Trang), 호이안(Hoi An), 다낭(Da Nang) 등의 3곳의 관광중심 도시에 있는 3개의 기존 호텔과, 오는 2028년까지 완공될 예정인 총 1200개 이상의 객실이 있는 4개의 시설이 포함됐다.

지난 2월, 싱가포를 호텔 투자 플랫폼인 로지스 호스피탤러티 홀딩스(Lodgis Hosipitality Holdings)는 한국의 한화그룹과 손잡고 베트남을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의 호텔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로지스 호스피탤러티 홀딩스는 베트남 및 캄보디아에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11개의 호텔과 리조트의 1950개의 객실 외에 오는 2025년까지 1만여개의 객실을 운영한다는 목표다. 

부동산 컨설팅사인 콜리어 베트남(Colliers Vietnam)에 따르면, 코비드 팬데믹 이후 미국 등 투자회사들이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호텔 및 리조트에 대담하게 투자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2년 이상 이어진 팬데믹 기간동안 대형 호텔들이 운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호텔 및 리조트 소유주가 현금흐름에 차질이 발생해, 매물 가격이 매력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베트남 다낭의 빈펄 리조트 전경. 사진=유튜브 캡처
최근 미국의 글로벌 호텔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  운영권을 넘긴 베트남 다낭을 대표하는 빈펄 리조트 전경. 사진=유튜브 캡처

또 매물로 나온 현지 호텔 및 리조트는 대부분 민간 기업가 소유로, 자본력 측면에서 전문 호텔개발업체 및 운영업체와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다. 

베트남의 경우 외국계 대형 체인이 운영하는 호텔들은 베트남 현지 브랜드 호텔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풀만(Pullman), 노보텔(Novotel) 및 그랜드 머큐리(Grand Mercure)가 운영하는 호텔은 베트남 브랜드 호텔에 비해 객실요금은 평균 40% 비쌌지만 객실 점유율은 8%나  높았다.

또한 베트남의 호텔 및 리조트 인수를 시도하는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기업들은 베트남의 장기적인 회복 및 성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홍콩에 기반을 둔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Klook)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여전히 베트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베트남의 외국인 방문객은 270만 명에 이르고, 클룩은 한국인, 싱가포르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클룩의 베트남 담당 상무이사인 응우옌후이호앙(Nguyen Huy Hoang)은 2023년이 해외 여행 호황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콜리어 베트남은 따르면 호치민시는 싱가포르, 방콕, 발리와 함께 아시아 관광 회복을 이끄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베트남 국회에 상정된 비자면제 기한 연장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을 포함한 대상국가 관광객들의 무비자 체류 기간은 현재 15일에서 45일까지 연장되고, e-비자 기간역시 현재 30일에서 90일까지의 연장된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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