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채한도 협상 6월 FOMC까지 미해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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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채한도 협상 6월 FOMC까지 미해결 가능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5.26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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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는 오는 6월 13일~14일 이틀간 예정돼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계속해서 재무부 현금이 고갈되는 이른바 'X-데이트'가 오는 6월 1일이라고 언급하지만 실제로 이보다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다.
FOMC는 오는 6월 13일~14일 이틀간 예정돼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계속해서 재무부 현금이 고갈되는 이른바 'X-데이트'가 오는 6월 1일이라고 언급하지만 실제로 이보다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정치권이 적어도 다음 주까지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지만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까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FOMC는 오는 6월 13일~14일 이틀간 예정돼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계속해서 재무부 현금이 고갈되는 이른바 'X-데이트'가 오는 6월 1일이라고 언급하지만 실제로 이보다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앞서 옐런 장관의 이런 추정을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통화정책분석(MPA)의 데릭 탕,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폴 애시워스 등 일부 이코노미스트도 X-데이트가 내달 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마켓워치가 25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코메리카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정치권의 협상단이 앞으로 2주 정도 더 부채한도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재무부는 필요하다면 X-데이트를 얼버무릴 수 있는 도구가 일부 있다"고 말했다.

연준, '노딜'에도 제 갈 길 간다

애덤스는 6월 중순까지 합의가 나오지 않고 미국이 여전히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지 않는 시나리오라면 "반직관적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6월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는 상황이라면 여전히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부채한도 협상은 연준이 신경 쓰는 향후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 시간 동안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이것(부채한도 협상)이 연준을 멈추게 하지 못할 것이다.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사태가 악화해 금융시스템의 근본적인 불안이 나타나거나 기업과 소비심리가 매우 하락하는 등 전면적 위기가 나왔을 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까지 상황을 보면 미 정치권은 아직 부채한도 해법에 합의하지 못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여전히 합의를 낙관하는 인상을 남겼다.

헤지펀드나 글로벌 은행과 함께 일하는 워싱턴 소재 MPA의 탕은 6월 상순이 X-데이트일 수 있다면서 FOMC가 6월에 회동하는 날까지 부채한도 합의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본적으로 합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4일 공개된 의사록을 보면 지난 2~3일 진행된 FOMC에서도 실질적인 X-데이트가 6월 1일 이후 몇주 이후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美 정치권 부채한도 협상 6월 초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CE의 애시워스는 미국 정치권의 교착이 "아마도 6월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재무부가 다음 달 첫 이틀을 넘긴다면 파산에 더 가까워질 것이며 이후 재무부는 언제든 지불에 실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시워스는 "그럼에도 약간의 기적으로 (1천억달러에 가까운) 분기 세수가 유입되는 6월 15일까지 버틸 수 있다면 압박은 완화할 것이며 십중팔구 재무부는 6월 30일까지 버틸 것이다. 이때가 되면 추가적인 예외 조치로 150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에 접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론은 만약 재무부가 6월 중순까지 버틴다면 7월 말이나 심지어 8월 초까지도 자금이 고갈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점점 더 큰 가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린캐피털의 스캇 부크타 픽스드인컴 전략 헤드는 만약 부채한도 문제가 6월 13~14일까지 해결되지 않고 미국 정부가 그때까지 디폴트를 피한다면 연준은 다음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과 경제지표가 추가적인 인상을 정당화할 정도로 강하다고 해도, 잠재적 디폴트로 인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경제에 미치는 하방 위험을 고려하면 그렇다고 그는 설명했다.

부크타는 "이렇게 멀리까지 갈 것으로 기대하지 않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어떤 것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매우 다른 시나리오의 작은 가능성에 관해서도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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