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리포트]日요미우리, "욱일기 게양 자위대 함정 부산항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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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리포트]日요미우리, "욱일기 게양 자위대 함정 부산항 입항"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3.05.25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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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관함식 욱일기 게양 논란 재연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한일 정부가 방위 교류 촉진을 위해 日해상자위대 호위함 사진=EPA연합뉴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한일 정부가 방위 교류 촉진을 위해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의 부산항 입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 한일 양국 정부가 한국 주최 다국적 훈련에 참여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부산항에 입항시키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다국적 훈련은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한 가운데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열린다.

해상자위대는 '이스턴 엔데버 23'으로 명명된 이번 다국적 해양 차단훈련에 호위함 하마기리 함을 파견한다. 호위함은 훈련 전후로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부산항에 입항해 훈련 참가국과 교류한다는 계획이다.

자위함기는 1954년에 자위대법 시행령으로 채택됐다. 이 법에 따르면 자위대 선박은 자위함기를 일장기와 함께 게양해야 한다. 자위함기는 욱일기의 일종으로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욱일기는 옛 일본 육군이 1870년에 채택한 군기가 대표적이다. 정중앙에 위치한 빨간 태양을 중심으로 일본 왕실 국화 문양의 이파리 수와 같은 16개 햇살(빨간 줄)이 방사형으로 퍼진 모양이다.

1889년 옛 일본 해군이 채택한 해군기도 태양의 위치가 약간 왼쪽에 치우쳐 있지만 욱일기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육상자위대는 옛 일본 육군기와 다른 깃발을 채택했지만, 해상자위대는 옛 일본 해군기를 자위함기로 계승했다.

자위함기를 게양한 해상자위대 함정이 부산항에 입항하면 욱일기 게양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2018년 11월 한국 해군 주최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도 초청됐지만 욱일기 게양 논란 끝에 해상자위대 함정은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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