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째 수출 증가…하방압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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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째 수출 증가…하방압력 커진다
  • 김현민
  • 승인 2018.04.0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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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물량 9.6% 감소…기저효과, 통상압력 등으로 수출증가 둔화세

 

우리나라 수출의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3월 현재 1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저효과에다 미국의 통상압력, 금리인상등의 여파로 수출 증가의 활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3월 수출 515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했다. 수입은 수입 447억2,000만 달러로 5.0%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8억6,000만 달러의 흑지를 냈다.

3월 수출은 17개월째 연속 증가한 것이고, 흑자 기록은 74개월째다.

 

▲ /자료: 산업자원부

 

하지만 3월 수출증가율은 2월의 3.9%에 이어 한자리수 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1월의 22.3% 증가를 빼면 지난해 10월 이래 한자리수 증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전해에 증가폭이 컸기 때문에 기저 효과의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수출에 부정적 요소가 보이는 것은 물량이 줄었다는 사실이다. 수출 물량 감소는 2월에 2.4%, 3월에 9.6%로, 감소폭이 두달 사이에 커졌다. 일반기계, 섬유등은 수출 물량이 상승했지만, 가전, 무선통신기기, 차 부품등은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반도체, 컴퓨터, 석유제품등의 단가 상승에 힘입어 수출 증가는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 단가가 꺾어지는 순간에 수출이 하락세로 반전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현재의 수출증가율은 반도체 호황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가 44.2% 증가했고, 컴퓨터 62.5%, 석유화학 0.8%, 석유제품 0.3% 등 7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사상 최초로 단일 품목으로 월간 100억 달러 수출을 돌파했다. 3월 반도체 수출은 108억 달러로 7개월 연속으로 90억 달러 이상 수출했다. 일반기계도 3월에 47억3,000만 달러를 수출해 수출효자산업으로 부각했고, 석유제품도 5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냈다.

미국의 통상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자동차와 부품 산업은 북미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수출부진을 기록했다.

 

▲ /자료: 산업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수출 전망에 대해 "수입규제 확대, 미중 통상 갈등 우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환율 변동성 심화, 신흥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향후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아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4월에는 전년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한국GM 사태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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