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 베트남 1분기 수출 1086억달러...전년비 1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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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짜오! 베트남] 베트남 1분기 수출 1086억달러...전년비 12% 감소
  • 호치민=오피니언뉴스 강태윤 통신원
  • 승인 2023.05.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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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접투자 부문서 흑자 유지
수입도 동반감소...불황형 흑자기조 나타내
인건비 상승등 생산비용 증가, 수출감소 원인으로 꼽혀
강태윤 통신원
강태윤 통신원

[호치민=오피니언뉴스 강태윤 통신원] 베트남 통계청은 지난 1분기 수출실적이 1085억 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수출감소는 2분기에도 이어져 지난 4월에는 전월대비 7.3%, 전년 동기대비 17.1% 수출이 감소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전자, 컴퓨터, 모바일, 모바일 부품 및 섬유 등의 주요 산업분야에서 1분기 수출실적이 감소했으며, 수출감소의 주 원인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해외 시장의 비(非)필수 상품에 대한 수요 감소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분쟁 및 미국발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이 발생함에 따라, 베트남이 수입하는 산업용 원자재의 가격 상승이 수출실적 감소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베트남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인건비 상승 등 투입원가가 상승한 반면, 베트남산 제품을 수입하는 국가들이 무역구제 조치를 적용해 수출가격은 오르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자, 기업들이 위험을 예측하여 생산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치민 시티 수출입 창구인 깟라이 항구. 사진=유튜브 캡처
호치민 시티 수출입 창구인 깟라이 항구. 사진=유튜브 캡처

베트남은 지난 1분기에 원자재 및 설비를 포함한 생산용 상품 수입에 1022억 2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 무역흑자는 63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0억 달러 증가했다. 

무역흑자의 내용을 보면 외국인 직접투자 산업분야에서는 144억 달러의 흑자인 반면, 베트남 자체 산업분야에서는 8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베트남 산업경제 부문이 외국인 직접투자 분야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베트남이 전세계 공급망 사슬에서 중요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지만, 강대국들의 자국 우선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이에 베트남 현지언론에 등장하고 있는 경제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산업분야구축을 장기적인 국가전략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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