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극심한 가뭄탓 콩·옥수수 수확 급감···가격상승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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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극심한 가뭄탓 콩·옥수수 수확 급감···가격상승 압박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4.12 08: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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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 곡물피해 GDP 3%, 25조원 예상
미국 농무부(USDA)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2022∼23년도 아르헨티나 대두 생산량을 2700만 톤규모로 예상했다. 이는 1999∼2000년도 2120만 톤 이후 2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진=로이터/연합
미국 농무부(USDA)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2022∼23년도 아르헨티나 대두 생산량을 2700만 톤규모로 예상했다. 이는 1999∼2000년도 2120만 톤 이후 2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세계 5대 콩·옥수수 생산국인 아르헨티나가 극심한 가뭄영향으로 올해 대두 생산량이 이번 세기 들어 가장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농무부(USDA)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2022∼23년도 아르헨티나 대두 생산량을 2700만 톤규모로 예상했다. 이는 1999∼2000년도 2120만 톤 이후 2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옥수수의 경우 수확량 추정치가 3700만 톤으로 2017∼2018년도 3200만 톤 이후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농무부는 내다봤다.

앞서 한 달 전 보고서에서의 대두 3300만 톤, 옥수수 4000만톤보다 예측치를 더 낮춘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대두·옥수수 세계 5대 생산국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에서 작황 부진을 겪는 가장 큰 원인은 역대급 폭염에 따른 가뭄이다.

올해 아르헨티나에서는 전례 없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만 놓고 봐도 한여름(12∼2월)에 체감온도 40도를 넘는 날이 상당 기간 지속됐다. 3월 기온만 놓고 보면 중부 지역에서는 62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라나시온과 텔람통신 등 아르헨티나 언론은 아르헨티나 시장의 객관적 자료를 살필 수 있는 로사리오 곡물거래소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폭염과 가뭄에 따른 곡물 피해를 국내총생산(GDP)의 3%에 해당하는 190억 달러(약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한 아르헨티나 곡물 수출 감소액은 139억 달러(18조원) 규모로 추정했다.

세계 대두 시장가격 역시 들썩일 조짐이다.

아르헨티나 작황 부진에 더불어 주요 대두 수입국인 중국이 돼지고기 수요 증대를 위해 단백질 사료에 들어가는 콩 수입을 늘릴 수 있어서 가격 상승 압력이 크다는 뜻이다.

지난 2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대두 선물 가격은 9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세자릿수 물가 상승 등 경제난에 허덕이는 아르헨티나로서는 '돈줄'인 곡물 생산까지 부진해지면서 시름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아르헨티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발표 때의 2.0%에서 이달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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