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116만 배럴 '자발적' 추가 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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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116만 배럴 '자발적' 추가 감산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3.04.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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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발표 이후 추가 조치
OPEC플러스가 추가 석유 감산조치를 통해 유가 인상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유가 안정을 요구해온 미국과 산유국의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OPEC플러스가 추가 석유 감산조치를 통해 유가 인상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유가 안정을 요구해온 미국과 산유국의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지난해 대규모 감산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OPEC 플러스'(OPEC+) 소속 주요 산유국들이 2일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예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은 5월부터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50만 배럴(bpd)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인 감산은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을 위해 예방적으로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발적 감산은 지난해 10월 OPEC+ 회의에서 결정된 대규모 감산 정책과 별도로 실행되는 추가적인 조치라고 에너지부는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UAE)도 5월부터 연말까지 14만4000bpd 감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국영 WAM 통신은 이번 자발적 감산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이라크도 하루 21만1000bpd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쿠웨이트(12만8000bpd), 오만(4만bpd), 알제리(4만8000bpd), 카자흐스탄(7만8000bpd)도 자발적 감산에 동참했다.

로이터 통신은 OPEC+ 회원국이 발표한 추가 감산량을 합하면 116만 bpd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올해 3∼6월 50만bpd 감산을 예고한 러시아는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올해 연말까지 50만 bpd 자발적 감산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산유국들의 잇단 감산 발표는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이뤄졌다. 올해 2월 OPEC+ 감시위원회는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유지하라고 산유국들에 권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OPEC+의 추가 감산 조치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사우디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OPEC+는 지난해 10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200만 bpd의 대규모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은 고물가를 잡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산유국들을 대상으로 증산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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