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대표 "올해 수익성에 집중…투자 규모는 절반 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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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이마트 대표 "올해 수익성에 집중…투자 규모는 절반 이하로"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3.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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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이마트 대표. 사진=이마트
강희석 이마트 대표. 사진=이마트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29일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속되는 불황에 핵심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을 동반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올해는 고물가·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 국면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하며 "시계제로의 경영환경 속 투자 집행과 매장·인력 운영에서 매출·규모와 더불어 수익·효율과 현금흐름에도 중점을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연중 고객 감사 마케팅을 진행하고, 대량 매입과 사전 기획을 기반으로 물가안정 프로젝트 '더리미트'를 연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단독·한정·최저가 상품을 내놓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트레이더스는 고객 관점 상품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창고형 할인매장이라는 업태에 최적화된 차별화 상품을 확대한다. 상품 재정비로 확보한 이익과 멤버십 수익은 가격에 재투자한다.

노브랜드는 대표상품 가격 동결 및 상품 구색 다변화 등을 통해 불황형 소비에 대응하는 가성비 브랜드로의 역할을 확대한다. 

이날 강 대표는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점포 운영 시간 조정, 무인화·자동화 확대 등을 통해 인력 생산성을 높이고 성과 창출이 가능한 점포에 대한 선별적 리뉴얼을 진행한다.

상권을 장악할 수 있는 지역 1번점을 확대하고, 적자 매장은 직영을 줄이고 임대를 늘리는 방향으로 구조를 개선한다.

신사업을 통한 신규 수익 창출에도 나선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에 디지털 광고 매체를 확대 도입하고, 이마트·SSG·G마켓 3사 간 통합 광고 운영 기반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주총에서 데이터베이스·온라인 정보제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강 대표는 "광고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필리핀과 베트남 등에 프랜차이즈 점포를 확장하는 한편 상품 수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재무 구조 개선도 올해 해결 과제로 내놨다. 

그는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하고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며 "비효율 자산 유동화,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차입금을 축소하고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주총에서 검사 출신 이상호 법무법인 율우 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건, 스타필드 하남 와인숍 오픈을 위한 주류소매업 사업목적 추가건, 강 대표·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건, 이사 보수한도 결정건 등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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