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변동성 클 듯...은행권 우려 진정 여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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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변동성 클 듯...은행권 우려 진정 여부 관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3.27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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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등 은행권 뉴스 플로우에 따라 변동성 커질 듯
기술주 강세 이어질 지 여부도 주목해야 
이번주 뉴욕증시는 다소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다소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간 1.17% 상승, 3주만에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주간 기준 1.38% 올라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6%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다소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밸리뱅크(SVB) 등의 붕괴로 촉발된 은행권 위기는 미 금융당국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발 빠른 조처로 다소 진정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독일의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CS와 UBS의 합병 과정에서 CS의 AT1채권이 상각 처리된 바 있는데, 이로 인해 AT1의 비중이 높은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도이체방크는 회사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면서 지난 24일(현지시간) 장 중 한 때 14%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24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하는 등 도이체방크 이슈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은행권의 유동성과 관련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이번 한 주도 뉴스 플로우에 따라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도이체방크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CNBC는 "분석가들은 패닉이 확산되는 가운데, 도이체방크는 제 2의 크레디트스위스(CS)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고 언급했다. 도이체방크는 CS와는 달리 견조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고, 충분한 수익성을 거두고 있다는 것.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도이체방크는 수익성이 높은 은행"이라고 강조했으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필요시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이 은행권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혹은 중소형 은행에 대한 우려로 재차 확산될 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근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기술주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왔다.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연준의 금리인상 의지를 약화시키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했는데, 이것이 빅테크에는 호재로 작용했던 것. 

이번 한 주 역시 기술주 중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마스 마틴은 "우리는 기술주가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메가캡 성장 주식들은 이 곳에서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표명하고 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키스 러너는 "투자자들은 기술기업들이 불확실성이 가득한 기간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모두가 같은 곳을 향할 때 급격한 역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주에는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이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하는 것을 비롯해 연준 관련 인사들의 연설이 줄지어 예정돼있다. 

통화정책과 은행권 우려와 관련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의 발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3월 27일

27일은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가 연설에 나선다.

▲3월 28일

28일에는 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3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나선다. 

마이크론은 실적을 발표한다. 

▲3월 29일

29일에는 미국의 2월 잠정주택판매가 발표된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다. 

▲3월 30일

30일에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4분기 기업이익 등이 발표된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3월 31일

31일에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3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가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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