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뀌는 신한금융·우리금융, 앞으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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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뀌는 신한금융·우리금융, 앞으로 과제는?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3.03.23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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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회장 "신한금융그룹, 금융업 발전과 혁신 주도해야"
임종룡 내정자 첫 과제, 차기 은행장 물색
임기내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 숙제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사진제공=각사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이번주 열리는 4대 금융지주 주총을 통해 신한과 우리금융그룹을 이끌 수장이 전면 교체된다. 신한금융은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은 신한은행을 기반으로 계열사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우리금융은 외부 출신인 임종룡 내정자가 취임하기 전부터 후임 은행장을 선임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또한 임기동안 금융지주사에 걸맞는 증권사 및 보험사 인수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내야 한다.

진옥동 회장 "신한금융그룹, 금융업 발전과 혁신 주도해야"

23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
23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3일 신한금융 주총을 통해 회장에 서임됐다.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진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이 고객의 자긍심으로 자기잡기 위해 사회적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또 신한은 금융업의 발전과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1980년 기업은행 입행 후 1986년부터 신한은행으로 옮겨와 일본에서 오사카 지점장과 SBJ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작년 4조 6423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3년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막대한 예대마진으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데 대해 금융당국은 강도높은 비판을 하고 있다. 이에 중장기적 목표로 비이자이익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2조 5315억원으로 전년(3조 6382억원) 대비 30.4% 하락했다. 역대급 이자이익이 비이자이익의 손해를 메꾼 것이다.

임종룡 내정자, 24일 취임 후 차기 은행장 물색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임종룡 회장 내정자를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외부 출신 인사로 회장자리에 오른 임 내정자는 더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한다. 우선 지난 7일 사의를 표한 이원덕 우리은행장 후임 선정이 첫번째 과제다.  

우리금융은 임 회장 취임 직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차기 은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이란 주요 보직자 3~4명을 후보군으로 정하고 일정 기간 성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최적의 후임자를 뽑게 된다.

임기내 비은행 포트폴리오 완성 숙제

현재 우리은행에 치중된 금융지주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이뤄내야한다. 임기 내 증권사, 카드사, 보험사 인수 등을 추진해 금융지주의 면모를 갖출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다올금융그룹 계열사인 벤처캐피탈(VC)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했다. 23일부로 인수절차를 마무리 하고 '우리벤처파트너스'로 사명을 변경해 지주사에 편입됐다. 자회사 수는 총 15곳이다.

손태승 현 회장도 증권과 보험사 인수를 추진해왔으나 임기동안 성공하지 못했다. 우리금융이 인수할 곳으로 꼽히는 곳은 유안타증권, 동양생명, KDB생명, ABL생명 등이다.

우리금융 내 고질적인 상업·한일은행 출신 간 파벌 갈등도 해소해야한다. 임 내정자가 회장에 추천된 이유 중 하나도 외부 출신 인사만이 이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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