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2개주, 현대차·기아에 차량도난 방지조치 강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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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2개주, 현대차·기아에 차량도난 방지조치 강화 촉구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3.03.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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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지원·대체수단 제공해야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미국의 22개 주(州) 정부 법무장관들이 현대차와 기아에 적극적인 차량 도난 방지 조치를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주를 비롯해 22개주 법무장관은 현대차와 기아에 공식 서한을 보내 차량 도난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실행에 속도를 내라고 요구했다.

소프트웨어 지원이 불가능한 차량 소유자들에게는 이를 대체할 보호 수단을 제공하라고 권고했다.

조슈아 콜 미국 위스콘신주 법무장관. 사진출처=조슈아 콜 홈페이지
조슈아 콜 미국 위스콘신주 법무장관. 사진출처=조슈아 콜 홈페이지

조슈아 콜 위스콘신주 법무장관은 "가능한 최대한 빨리 현대차, 기아 차량 소유자에게 대책을 제공하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승용차를 훔치는 범죄 놀이가 유행하면서 현대차와 기아 차량 중 도난 방지 장치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들이 주요 타깃이 됐다.

엔진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키 손잡이 등에 특수암호가 내장된 칩을 넣은 것으로 암호와 동일한 코드를 가진 신호가 잡히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한다. 절도범들은 이 기능이 없는 2021년 11월 이전 현대차·기아 차종을 골라 훔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2월 미 교통 당국에 도난 방치 대책을 보고했지만 22개 주 법무부에서는 이런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해 2월 절도 피해와 관련 있는 미국 내 830만대 차량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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