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최대 10억 달러에 크리디트스위스 인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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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최대 10억 달러에 크리디트스위스 인수 제안"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3.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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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스위스 두 번째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최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제안했다. 사진=비즈니스투데이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스위스 두 번째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최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제안했다. 사진=비즈니스투데이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스위스 두 번째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최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제안했다.

UBS는 주당 0.25스위스프랑(약 0.27달러, 353.12원)을 제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S 주가는 지난 17일 주당 1.86스위스프랑(약 2달러, 2627.19원)으로 마감했다.

제안 금액은 CS의 지난 17일 종가 기준 시장 가치보다 약 70억 달러(약 9조1000억원) 낮게 평가한 것이라고 CNBC 등은 전했다.   

CS는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스위스중앙은행(SNB)으로부터 최대 500억스위스프랑을 조달하기로 했지만 주가 하락과 예금 이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식통은 CS가 지난주 하루 1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 유출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주 CS가 파산할 가능성이 있으며 다른 은행으로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UBS가 CS의 전부 혹은 일부를 인수하는 여러 시나리오들이 검토되고 있으며 UBS는 CS의 투자부문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WSJ은 167년의 역사를 가진 CS가 인수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에서 발생한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의 총자산은 1조 1000억 달러 수준이며 CS의 총자산은 이 절반 수준이다. UBS의 시가총액은 약 650억 달러, CS는 80억 달러다. UBS는 작년 76억 달러의 순이익을 거둔 반면 CS는 79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협상의 쟁점이 되는 CS의 스위스 소매금융 부문의 가치는 100억 달러로 추산됐다. 만약 UBS와 직접적으로 결합된다면 스위스 역내 대출과 예금의 30%를 차지하는 초대형 은행이 탄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WSJ은 어떤 방식으로 인수되든 CS의 인력이 상당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조조정 규모가 CS가 당초 약속한 9000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말 기준으로 CS의 총직원 수는 약 5만 명이며 스위스에만 1만 6000 명을 넘는다. UBS의 글로벌 인력은 7만4000 명에 달한다.

스위스 금융당국은 20일 시장이 열리기 전에 대략적인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위스중앙은행과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은 이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WSJ은 전했다.

UBS 제안 금액은 크레디트스위스(CS)의 지난 17일 종가 기준 시장 가치보다 약 70억 달러(약 9조1000억원) 낮게 평가한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
UBS 제안 금액은 크레디트스위스(CS)의 지난 17일 종가 기준 시장 가치보다 약 70억 달러(약 9조1000억원) 낮게 평가한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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