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의원 "58시간 불탄 한국타이어 공장, 소방점검서 불량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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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의원 "58시간 불탄 한국타이어 공장, 소방점검서 불량 수두룩"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3.03.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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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 화재 대기환경조사·방지책 촉구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해 이틀이상 지속된 화재 재발 방지 요구가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해 이틀이상 지속된 화재 재발 방지 목소리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12일 화재가 발생해 이틀 이상 이어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4개월 전 실시한 법적 의무 소방시설 점검에서 불량 사항이 수두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 (충북 청주시상당구)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소방시설 자체점검 실시결과 보고서’ 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169건 , 하반기 71건에 달하는 불량 사항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3월28일부터 4월12 일까지 진행한 상반기 점검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연동된 화재감지기의 선로가 단선되어 있거나 밸브가 폐쇄된 상태로 관리되고 있는 등 소화설비의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를 감지해야 하는 감지기 상태가 불량하거나 화재 시 경보를 울려야 하는 경종이 동작되지 않았고 화재감지기 선로 자체가 단선된 곳도 여럿 있었다.

2022년9월27일부터 10월25일까지 진행한 하반기 소방점검에서도 71건의 불량 사항이 적발됐다 . 하반기 점검에서 역시 스프링클러설비 밸브가 불량하거나 밸브 자체를 폐쇄해 놓은 곳이 있었다.연기감지기와 불꽃감지기의 동작 불량, 수신기의 예비전원 불량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정우택 부의장은 ” 타이어 등 과다한 가연물로 인해 소방시설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화재 당시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와 관련해 대기환경조사와 화학사고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타이어 화재는 '화학물질 관리법'과 '대전시 화학물질 안전 관리조례'에서 화학 사고로 분류되지 않아 유출된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평가와 관리 대책 등을 마련할 법적 근거가 없고 단순한 화재 사고로 인식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화학물질 사고와 화재 사고를 복합적으로 연계할 수 있게 법적 체계 정비가 시급하고 대기로 배출된 유독가스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면서 "환경부와 지자체는 화학 사고의 범위를 확대해 실제 발생할 수 있는 화학사고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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