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은행 리스크'에 3월 금리 동결 전망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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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은행 리스크'에 3월 금리 동결 전망 커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3.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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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 크레트스위스(CS) 은행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오는 21~22일에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폭스비즈니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 크레트스위스(CS) 은행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오는 21~22일에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폭스비즈니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중단(동결)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 크레트스위스(CS) 은행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오는 21~22일에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5일 오후 2시38분 현재(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0.9%로 반영됐다. 

이는 전일 30.6%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3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39.1%로 반영됐다. 이는 전일 69.4% 수준보다 크게 줄었다. 하루 만에 25bp 금리인상과 동결 기대가 역전된 셈이다.

3월 금리 동결 기대는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해 FOMC 회의를 일주일 남기고 대세로 떠올랐다.

심지어 은행권 리스크가 점점 커질 경우 오는 5월 FOMC에서는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5월 FOMC에 대해 금리 인하 23.9%, 금리 동결 50.1%, 25bp 금리 인상 26.0%로 반영하고 있다.

앞서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힘을 받았던 50bp 가속화 기대는 지난주에 78.6%까지 반영된 후 불과 며칠 만에 0%로 희석됐다.

이는 지난주 후반부터 SVB에 이어 시그니처뱅크가 문을 닫고, 미국내 지역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우려가 크게 불거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날 스위스계 은행인 CS 은행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은행권 리스크에 대한 불안은 금리 동결 기대를 점점 키웠다.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트위터에서 "CME 연방기금 선물은 현재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25.9%"라면서 "유럽은행의 주가 하락, 지역 은행의 지속적인 약세는 과도한 수요 파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조치를 기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지체하는 기간이 길수록 잠재적 결과에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파르탄 캐피털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당국자들이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 이번 달에 최소 25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의 진전에 그들의 마음이 바뀌었을 것"고 분석했다.

그는 "약한 소매 판매와 예상치를 밑돈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크레디트스위스 우려는 은행 위기를 더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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