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6개월만에 70달러 붕괴···은행위기 확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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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6개월만에 70달러 붕괴···은행위기 확산 영향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3.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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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에 수요 둔화 전망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5일(현지시간)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2%(3.72달러) 떨어진 67.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EPA/연합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5일(현지시간)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2%(3.72달러) 떨어진 67.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국제 유가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발 위기의 유럽 확산 가능성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5일(현지시간)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2%(3.72달러) 떨어진 67.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1년 12월3일 이후 최저가로 1년 4개월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선을 내줬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5% 가까이 급락해 배럴당 73달러대로 밀려났다.

SVB와 시그니처은행 등 미국 중소 은행들의 잇단 도산 사태 직후 유럽 대형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까지 번진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크레디트스위스에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불안 심리를 증폭했다.

글로벌 금융권 위기 가능성이 재점화하면서 경기침체로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내린 셈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글로벌 원유 재고가 지난 1월 5천290만배럴 증가했다고 보고, 공급에 비해 수요가 덜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전 자산인 금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20.40달러) 오른 1931.30달러에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달 1일 이후 6주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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