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하락 출발 예상...성장주 변동성 확대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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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하락 출발 예상...성장주 변동성 확대 유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3.08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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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매파적 발언 속 뉴욕 3대지수 일제히 1%대 하락
비우호적 매크로 환경에 성장주 가격 변동성 커질 듯 
8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8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8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자 뉴욕 3대지수는 일제히 1%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상원 은행 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 파월 의장은 "최근 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들어왔고, 이는 최종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전반적인 데이터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주 발표될 고용보고서와 다음주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나타낼 경우 3월 FOMC에서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투자자들은 해석했다.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것은 국내증시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일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긴축 우려가 확대되며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달러 인덱스가 약 1.4% 급등하며 달러 강세를 보인 점 또한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수급의 경우 단기적으로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개인의 수급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에 민감한 외국인 수급은 단기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만큼 금일에도 개인 수급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중소형주,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황 고유 및 수급 이슈로 인해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성장주들은 금리 상승이라는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으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코스피 대비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것을 과열로 보기는 어렵지만, 과열에 다가서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서는 코스닥150의 시가총액 가중지수보다 동일가중지수가 부진하다"면서 "이는 시가총액 상위 특정 종목으로 상승세가 쏠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이미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코스피 거래대금의 1.2배를 상회, 20년래 최고 수준이라는 점도 참고할 만 하다"며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경향이 있었고 오히려 반전되는 시점이 다가올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74.98포인트(1.72%) 내린 3만2856.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62.05포인트(1.53%) 내린 3986.37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45.41포인트(1.25%) 내린 1만2530.3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3% 이상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88달러(3.58%) 내린 배럴당 77.5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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