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종룡 취임 앞두고 계열사 대표 물갈이…이원덕 은행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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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종룡 취임 앞두고 계열사 대표 물갈이…이원덕 은행장 사임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3.03.07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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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폐지…국내영업·기업투자금융 재편
이원덕 행장 사임…임 내정자 취임 후 후임 행장 선임
지주사, 총괄사장제·수석부사장제 폐지…미래사업추진부문 신설
사진제공=우리금융
사진제공=우리금융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취임을 앞두고 우리금융그룹이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고 조직 개편에 나섰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사의를 표해 임 내정자가 취임한 이후 후임 행장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7일 임종룡 신임 회장 취임에 앞서 지주, 은행, 계열금융회사의 조직·인사 혁신을 단행했다.

작년 말 이후 미뤄 온 지주, 은행 등 계열사 인사를 일괄 실시해 조기에 경영안정과 조직 쇄신 분위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폐지…국내영업·기업투자금융 재편

우리은행은 조직을 영업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변화시킬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영업조직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영업총괄그룹은 폐지한다. 대신에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해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부문장 자리는 각각 개인그룹장과 기업그룹장이 겸직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을 신설해 신성장기업 대상 영업 및 기관 영업 시장, 연금시장 등의 영업력을 확충한다. 상생금융부를 신설해 금융소외계층 전담 상품과 서비스 지원을 집중 강화키로 했다.

이원덕 행장 사임…임 내정자 취임 후 후임 행장 선임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우리은행 임원 수를 기존 19명에서 18명으로 감축하고, 총 18명중 12명을 교체 배치했다.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실적이 뛰어난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는 것이 은행 측 설명이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올해 연말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임 내정자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는 뜻에서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 은행장은 임 회장 취임 직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이란 주요 보직자 3~4명을 후보군으로 정하고 일정 기간 성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최적의 후임자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하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지주사, 총괄사장제·수석부사장제 폐지…미래사업추진부문 신설

임종룡 신임 회장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임종룡 신임 회장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지주사는 임종룡 내정자의 의지에 따라 전략 수립과 시너지 창출,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슬림화했다. 

현행 총괄사장제(2인),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해 지주 효율성을 높였다.

지주 임원은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 임명했다.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정도 감축하고, 회장 비서실(본부장급)도 폐지했다. 지주 부문장(9개)에 본부장급 인력 2명을 발탁 배치하는 등 조직활력 제고를 위한 세대교체형 인사도 실시했다.  

그룹 차원의 조직문화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문화혁신TF(회장 및 자회사CEO 협의체)'를 회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해당 TF조직은 앞으로 내부통제강화, 경영 승계 프로그램 등 그룹 차원의 기업문화혁신 전략을 수립·실행하게 된다. 

또한 미래사업추진부문도 신설했다.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전략을 추진하고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ESG경영도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계열사 7곳 대표 교체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카드, 캐피탈, 종금 등 재임 2년 이상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우리PE는 대표 교체 대상에서 제외됐다.

계열사별로 보면 우리카드는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그룹장이 신임 대표에 선임됐다. 이어 ▲우리금융캐피탈(조병규 은행 기업그룹장) ▲우리종금(김응철 은행 외환그룹장) ▲우리자산신탁(이종근 지주 경영지원부문 전무) ▲우리금융저축은행(전상욱 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 ▲우리펀드서비스(김정록 은행 준법감시인)등도 새 대표가 맡게된다. 

우리자산운용의 경우, 신임 계열사 대표 중 유일하게 외부 인사인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각 계열사 신임대표들은 주총개최일인 오는 22~23일 취임하게 된다.

현 대표가 유임된 계열사는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등이다. 우리은행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추후 신임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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