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FCP, KT&G 분리상장 가처분 취하
상태바
행동주의 펀드 FCP, KT&G 분리상장 가처분 취하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3.07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CI. 사진=FCP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CI. 사진=FCP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이하 FCP)는 KT&G에 요구한 11개 안건 중 9개 안건이 주주총회에 상정됐다고 7일 밝혔다. 안건들 중 인삼공사 분리상장과 1조 160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등 2개는 제외됐다.

회사에 따르면 KT&G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9개의 안건에는 ▲차석용, 황우진 후보자 사외이사 추천 ▲차석용, 황우진 후보자 감사위원 추천 ▲평가보상위원회 정관 명문화 ▲주당 1만원 배당금 ▲자사주 소각 등이 포함됐다.

앞서 FCP는 지난달 17일 KT&G 본사 소재지인 대전지방법원에 올해 KT&G 정기 주주총회에 11개 안건에 관한 의안상정가처분을 접수한 바 있다. FCP는 진행 중인 의안상정가처분 사건에서 ‘인삼공사 분리상장’ 안건 신청 가처분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현 FCP 대표는 “KT&G측이 인삼공사 분할계획서 등은 이사회 및 경영진의 협조가 있어야 주주총회에 올릴 수 있는 안건이라고 반박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인삼공사 분리상장 안건의 가처분 신청 취하는 ‘주주제안 전략의 재정립’에 해당할 뿐, 제안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주식 취득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15년동안 잉여현금 6조원을 쌓으며 주주를 소홀히 한 부분에 대해 고작 1~2년간 주주에게 다른 회사만큼 환원했다는 이유로 과거를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T&G는 이날 "일부 주주의 의안상정 가처분 일부 취하(인삼공사 분할 계획 등) 결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향후 취하되지 않은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건(자기주식 취득의 건)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고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주주총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KT&G 측은 "회사 경영진 및 이사회는 앞으로도 주주의 의견을 늘 경청하며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전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