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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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주목"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3.03.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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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6.8% 탄소감축에 기여할 의사 있어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 자발적으로 탄소를 감축한 실적을 거래하는 자발적 탄소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자발적 탄소시장이 탄소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기업의 자발적 탄소시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6.8%가 자발적 탄소시장이 탄소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기업이 기대하는 자발적 탄소시장 역할은 ‘감축활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46.3%)가 가장 많았고 현재 운영 중인 배출권거래제 시장인 ‘규제 시장의 보완적 수단’(40.6%), ‘기후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7.0%), ‘친환경 투자 유도’(6.1%) 순으로 조사됐다. 

탄소시장은 국제기구나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하고 배출권의 과·부족분을 거래해 목표를 지키도록 하는 ‘규제시장’과 기업, 지자체, 개인 등이 자발적으로 감축사업을 추진해 발생한 감축실적을 거래하는 ‘자발적 탄소시장)’으로 구분된다. 

응답기업의 40%는 자발적 탄소시장을 통해 탄소 감축제품·기술·서비스 개발 및 판매까지도 감축실적으로 인정받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호정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드론, 통합발전소(VPP)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탄소감축에 기여하고 있다”며 “경직된 규제시장에 대한 보완적 수단으로 자발적 시장을 통해 감축활동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면 사회 전반에 탄소감축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탄소시장 지원과제로 배출권거래제 연계 등이 꼽혔다.
정부의 자발적 탄소시장 지원과제로 배출권거래제 연계 등이 꼽혔다.

정부 지원과제로는 ‘배출권거래제 연계’(35.8%)가 가장 많았고 ‘국가 감축목표(NDC)와의 연계’(28.4%), ‘자발적 탄소시장 운영지침 마련 등 신뢰성 확보’(21.8%) 등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1월 기업의 자발적 탄소감축 활동을 평가해 감축성과를 인증할 목적으로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를 설립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기업이 탄소감축의 주체가 되기 위해 자발적 탄소시장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정부, 전문가, 업계, NGO 등과 협력해 신뢰성 있는 인증센터를 구축하고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의 중심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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