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강이 만든 영월 한반도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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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강이 만든 영월 한반도지형
  • 김인영 기자
  • 승인 2018.02.0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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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강과 주천강이 만나 형성한 지형…동쪽은 백두대간, 서쪽은 평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을 흐르는 강이 평창강(平昌江)이다. ,이 강이 평창 읍내를 지나는 강가에 5일장이 들어서 있다. 평창 5일장은 여향객들의 인기가 좋아 상시장으로 변해 있다. 그곳에서 메밀전, 옥수수 국수 등 현지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수 있다.

평창강은 오대산(五臺山) 남쪽에서 발원해 평창읍내를 관통해 영월로 흘러가다가 주천강(酒泉江)을 만난다. 주천강은 평창과 횡성 경계에 있는 태기산(泰岐山)에서 발원한 주천강에 관해 재미있는 전설이 내려온다.

옛날 주천면 지역에 술이 솟는 바위샘이 있었는데, 양반이 잔을 들이대면 청주(淸酒)가, 천민이 잔을 들이대면 탁주(濁酒)가 솟았다. 어느 날 한 천민이 양반 복장을 하고 잔을 들이대며 청주를 기대했지만, 바위샘이 이를 알아채고 탁주를 쏟아 냈다. 천민이 화가 나서 샘을 부숴 버리자 이후부터는 술 대신 맑은 물만 흘러나와 강이 되었다 한다. 주천강이란 이름은 여기서 유래했다고 한다.

평창강과 주천강이 만나는 곳이 영월 한반도면이다.

 

▲ 영월 선암마을의 한반도지형 /사진=김인영

 

한반도면에는 유명한 한반도지형이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이다. 바다를 강이 대신해 흐르고 동쪽이 높은 절벽에 나무가 울창한 백두대간을 상징하고, 서쪽은 경사가 완만한 평지에 가깝다. 또 북쪽으로는 백두산, 남쪽으로 포항의 호미곶과도 같은 산과 곶이 오묘하게 자리해 우리나라 지형을 오묘하게 닮았다. 우측에는 울릉도와 독도를 닮은 바위도 있다.

정부는 2011년 영월 한반도지형을 명승 제75호로 지정했다.

평창강이 감입곡류(嵌入曲流)를 형성하며 침식과 퇴적 작용을 반복하며 이 지형을 만들어 냈다.

동네 이름은 선암마을. 영월군은 한반도지형을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지점에 오간재전망대를 설치했다. 한반도지형은 임시 다리인 섶다리를 건너서 진입할 수 있는데, 큰물이 나서 섶다리가 떠내려가면 옛 교통수단인 줄배를 타고 건너야 한다. 선암마을에는 선암사라고 하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한반도면은 본래 이름이 서면(西面)이었으나, 2009년 10월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한반도지형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 한반도지형을 만든 강들 /네이버지도

 

평창강은 주천강을 만나 한반도 지형을 만든후 영월로 흘러 서강을 이루고, 그 강이 동강과 만나 남한강의 주류를 형성한다. 남한강은 양평에서 북한강을 만나 한강이 되어 수도 서울을 가로질러 서해로 빠져 나간다.

곧 평창올림픽이 열린다. 그곳을 흐르는 강이 어디를 거치는지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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