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 창립 51주년 맞이한 대원, ‘베트남서 디벨로퍼’로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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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짜오! 베트남] 창립 51주년 맞이한 대원, ‘베트남서 디벨로퍼’로 새로운 도전
  • 호치민=오피니언뉴스 강태윤 통신원
  • 승인 2023.02.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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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호치민=오피니언뉴스 강태윤 통신원 ] 베트남에서 그동안 한국 건설회사의 주택시행 및 건설이 싱가포르 국적 업체에 비해선 활발하지 못했다.

최근 국내 시행업체들이 싱가포르 등 동남아 부국들이 자리잡은 베트남 디벨로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롯데의 “에코스마트 시티”, GS 건설의 “투티엠 자이트 리버”등 대규모 주택건설 사업이 예정돼 있고, 이에 앞서 중소규모로 시행됐던 한국기업의 프로젝트 중 인기있는 아파트가 대원이 시행한 칸타빌 이다.

싱가포르, 중국 및 베트남 현지 시행사가 시행 및 시공하는 아파트는 한국의 아파트 구조과 차이가 있어 교민들에게 낯설지만, 칸타빌 등의 한국형 아파트는 전실을 포함하여, 한국의 아파트와 차이 없는 구조로 시공을해 교민들에게 친숙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지난 21일 창립 51주년을 맞은 대원의 전응식 대표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전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완화로 해외 출장이 가능해지면서 베트남 내 신도시 개발 사업을 숨 가쁘게 추진 중이다. 

대원은 베트남에서 외국 기업 최초로 시행한 공동주택(아파트) 분양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낭(Da Nang)시 인근 바다를 매립해 다푹국제신도시 도시개발사업(210ha 규모)을 시행하고, 프로젝트를 매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환경에서 베트남 남중부 지역인 빈투안(Binh Than)성 내 미니 신도시(170ha) 규모의 골프 앤 리조트 프로젝트를 개발해 높은 수익율로 매각했다. 

대원이 개발한 다낭시 다푹신도시 조감도. 사진제공=대원
대원이 개발한 다낭시 다푹신도시 조감도. 사진제공=대원

대원은 베트남의 주거 환경 개선 및 신도시 건설에 이바지하면서 해외 투자 수익을 실현함으로써 국내 외화 획득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원의 베트남 투자는 지금까지 자체 자금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현지에서 확보한 수익은 베트남 사업에 일부 재투자되거나 국내로 회수해 베트남 내 모든 단위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투자금을 회수한 몇 안 되는 한국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지난 20년간 대원은 베트남에서 모방, 면방, 봉제 제조 사업 등 모태 산업인 섬유 사업과 건설 사업을 동시에 영위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는 ‘디벨로퍼’로서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통해 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은 민간 기업이 개발 프로젝트 인허가를 승인 받아 사업 부지를 매입해 수요자인 일반 기업(건설 회사 포함)에 매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대원은 베트남 중앙 정부, 지방 정부에 프로젝트 개발을 제안해 베트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개발 프로젝트 인허가를 받은 뒤 이를 개발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는 대원이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이 보유한 개발 사업의 경험과 사업 구조 및 상품화 경쟁력, 베트남에서 가장 중요한 투명한 경영과 일 처리로 베트남 중앙 정부는 물론 지방 정부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뜻으로 대원의 디벨로퍼로서 성공 가능성을 기대하게 되는 부분이다. 

지난해부터 대원은 베트남 내 여러 법인을 통합해 대원칸타빌베트남 법인(가칭 ‘DCV’)을 베트남에서 경쟁력 있는 디벨로퍼로 성장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베트남 내 기업 공개(IPO)를 통해 현지화 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베트남 내 부동산 개발 회사는 국내 IT 및 바이오 회사와 비슷하게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대원은 현재 한국 본사와 대원의 100% 자회사 겸 중간 지주 회사인 대원칸타빌싱가포르법인 (이하 DCS), DCV과 함께 하노이시 대규모 산업 단지 조성 사업을 비롯해 호치민 인근의 미니 신도시 개발 사업, 후에(Hue)의 미니 신도시 개발 사업을 위한 인허가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는 2023년 하반기부터 착수할 예정으로, 앞으로 10년간 베트남 내 꾸준한 매출 및 수익 실현을 계획하고 있다.

대원은 국내 부동산 건설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베트남에서 자사의 선제적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통한 디벨로퍼로서 성공은 지난 51년간 대한민국 개발 사업의 성장 경험과 역사를 베트남에서 실현하는 것과 같은 의의를 지닌다고 밝혔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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