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리포트] '佛 르노- 日 닛산' 갈등 5년만 봉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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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리포트] '佛 르노- 日 닛산' 갈등 5년만 봉합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3.01.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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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닛산 지분율 인하
상호출자비율 15% 대등
한때 일본과 플랑스 외교문제로 심화할뻔 했던 닛산-르노 관계가 대응한 수준으로 봉합된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한때 일본과 플랑스 외교문제로 심화할뻔 했던 닛산-르노 갈등이 지분을 대응한 수준으로 맞춰 봉합된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 프랑스 르노가 일본의 닛산을 인수한 후 이어져온 양사간 갈등이 5년만에 봉합됐다.

일본 언론과 양사에 따르면 닛산의 대주주였던 르노는 최근 보유 지분을 43%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또  닛산은 르노의 전기차 사업부문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로써 닛산은 이제 르노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카를로스 곤 전 일본 닛산자동차 회장은 2018년 11월 연봉을 축소 신고하는 등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 혐의로 도쿄지검에 의해 긴급 체포, 구속됐다.

1999년 경영부진 닛산의 구원투수로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도쿄지검 특수부 수사를 받았다. 곤의 체포 이후 한때 프랑스와 일본간 외교적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르노는 닛산이 경영 위기에 빠진 1999년 지분을 인수하면서 닛산의 최대 주주가 됐고 의결권도 보유했다.

올해 들어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는 일본 닛산 주식을 일부 매각해 양사가 보유한 상대 회사의 지분 비율을 15%로 동등하게 맞추기로 했다. 5년에 가까운 갈등을 봉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르노는 43%인 닛산 지분율을 낮춰 닛산의 르노 지분 점유율 수치인 15%까지 떨어뜨릴 계획이다.

르노가 닛산 지분율을 낮추는 대신 닛산은 르노가 설립하는 새로운 전기자동차 업체에 출자하기로 했다. 르노는 새 전기차 회사에 닛산이 참여할 것을 요구해 왔다. 닛산은 새 전기차 업체에 최대 15% 정도를 출자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출자액을 결정한다.

양사는 인도, 중남미 등 각 지역에서도 새로운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닛산과 르노는 각각 이사회에서 합의안을 심의해 결정한 뒤 향후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닛산은 르노의 지배에서 독립한다는 '명분', 르노는 전기차 등 신규 투자에서 닛산 자본을 이용하는 '실리'를 선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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