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감원 기술기업 넘어 전방위 확산···'경기상황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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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감원 기술기업 넘어 전방위 확산···'경기상황 대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1.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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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증가했던 수요가 둔화하면서 기술기업은 물론 여타 기업들도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을 줄이고 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증가했던 수요가 둔화하면서 기술기업은 물론 여타 기업들도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을 줄이고 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에서 기업들의 직원 감원이 올 들어 기술기업을 넘어 전방위로 확대되는 추세다.

거대 정보기술기업(빅테크)에 이어 화학업체 다우와 장난감 업체 해즈브로,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 등도 불확실한 경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감원 대열에 합류했다.

다우는 26일(현지시간) 비용 절감을 위해 2000명 가량을 줄인다고 밝혔다. 다우는 현재 3만 7800여명의 직원을 고용중이다.

다우는 유럽 등지의 거시경제적 불확실성과 에너지 시장의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0억달러(약 1조2300억 원)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세워놓고 일부 시설의 폐쇄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급격한 수입 감소를 겪은 SAP도 전체 인력의 2.5%인 약 2800명 규모의 감원을 발표했다. SAP은 전략적인 성장 부문에 더욱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인력 축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AP의 지난해 평균 전체 직원 수는 11만 115 명이다.

장난감 업체 해즈브로도 전체 직원의 15%인 1000명을 줄인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감원이 지난해 발표한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해즈브로는 2025년까지 연간 3억달러(약 3685억 원)의 비용을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도체 장비업체 램 리서치(NAS:LRCX)도 전날 늦게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의 7%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을 발표한 IBM은 전체 인력의 1.5%인 최대 3900명까지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알파벳과 아마존닷컴,,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스포스,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 등 기술 기업 감원이 잇따랐다. 이들 감원 수는 총 5만 6000 명을 웃돈다.

이번 주에만 4개 업체가 1만명 넘는 인력 감축 계획을 내놓았다면서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빅테크에서 시작된 감원이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진단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인력을 늘리지 않았던 회사들도 감원에 나선다면서 구인난 속에 감원을 배제했던 일부 기업 경영진의 태도 변화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의 감원은 여전한 구인난과 보잉 등의 신규 채용 뉴스와 대비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보잉은 올해 안에 1만 3000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며 패스트푸드 업체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도 1만5000 명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월마트는 직원 이탈 방지와 원활한 신규채용을 위해 최저시급을 종전 12달러에서 14달러로 올렸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지난 2020년 항공 분야 직원 수천 명을 내보낸 데 이어 최근에도 터빈사업부 직원 2천명을 감원하고 있지만, 다른 사업부에서는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실업률은 3.5%로 전월(3.6%)보다 0.1%포인트 떨어져 196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지난달 늘어난 비농업 일자리도 22만 3000개로 이전 달 25만 6000개)보다는 줄었지만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만개 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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