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인삼공사 분할상장 거부...주가 실망감 반영
상태바
KT&G, 인삼공사 분할상장 거부...주가 실망감 반영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3.01.27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KT&G가 전자담배(NGP), 건기식, 글로벌 궐련담배(CC)의 3대 핵심 사업을 축으로 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하지만 행동주의펀드들이 요구하고 있는 KGC인삼공사의 분할 상장에는 선을 그으면서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오전 9시20분 현재 KT&G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00원(4.46%) 하락한 9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왼쪽부터) ‘릴 에이블 프리미엄’ 1종과 ‘릴 에이블’ 기본 모델 4종 이미지. 사진제공=KT&G
(왼쪽부터) ‘릴 에이블 프리미엄’ 1종과 ‘릴 에이블’ 기본 모델 4종 이미지. 사진제공=KT&G

 

2027년 매출 10.2조...중장기 성장 전략

KT&G는 전일 투자자 대상 '인베스터 데이'에서 NGP, 건기식, 글로벌 CC의 3대 핵심 사업을 축으로 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표한 성장전략의 핵심은 사업 매출 목표, 투자 계획,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이다. 

우선 2027년 중장기 매출 목표로는 10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핵심 성장 사업(NGP, 건기식, 궐련) 8조원, 글로벌 사업 비중 50% 이상, 비궐련 사업 비중 60% 이상 등이다. 

핵심 성장 사업의 2027년 매출 목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NGP 2조1000억원, 건기식 2조1000억원, 글로벌 CC 3조8000억원이다. 

설비투자는 향후 5년 동안 3조9000억원을 계획 중이다. NGP, 건기식 등 핵심 사업의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NGP만 놓고 봤을 때 진출 국가 확대와 제품 라인업 강화로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글로벌 생산 능력 확충과 제품 믹스 개선이 이뤄지면 수익성 개선 역시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분리상장 "실익없다"

반면 행동주의펀드들이 요구하고 있는 KGC인삼공사 분할상장에 대해선 "실익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KT&G와 KGC인삼공사 분리상장 추진은 주주가치 제고 수준에서 실익이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동주의 펀드들은 그동안 KGC인삼공사가 담배사업과 함께 묶여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분리상장을 요구해왔다. 

싱가포르 행동주의 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FCP)는 지난해 10월 KT&G에 한국인삼공사 분리 상장 등 5가지 내용이 담긴 주주제안서를 발송한 바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인 안다자산운용도 KT&G에 ▲한국인삼공사 인적분할과 재상장 ▲전자담배(HNB) 사업의 글로벌화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성 확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 증대 등을 요구했다.

다만 KT&G는 올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마지막 해로, 약 9000억원(자사주 매입 3000억원, 배당 5900억원)의 주주환원을 계획 중이다. 또한 반기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핵심 성장 산업에 집중한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투자 집행, 주주환원 정책이 이루어질 경우 실적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Tag
#KT&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