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량(M2) 감소, 연준 긴축정책 효과 가시화
상태바
미국 통화량(M2) 감소, 연준 긴축정책 효과 가시화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1.25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것은 M2 지표를 통한 시중 통화량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긴축 정책이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사진=마켓워치
미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것은 M2 지표를 통한 시중 통화량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긴축 정책이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사진=마켓워치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통화량 지표인 M2가 줄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정책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미 연준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폭을 25bp로 축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것은 M2 지표를 통한 시중 통화량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긴축 정책이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광의통화(M2)는 주화, 유통통화, 요구불예금을 더한 협의통화(M1)에 저축성 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를 더한 것으로 경제에 화폐가 얼마나 공급되는지를 정의하는 지표다.

현금을 비롯 바로 쓸 수 있는 돈에 만기 2년 미만의 짧은 기간에 빼서 결제를 위해 쓸 수 있는 돈을 더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2020년에 급증한 후 2022년 전체로 봤을 때 60년 만에 처음으로 본격 감소했다.

양적완화(QT) 정책을 시행하는 동안 꾸준히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 결과 증가세를 이어갔던 M2가 연준이 긴축정책을 통해 유동성을 거둬들이면서 눈에 띄게 줄어든 셈이다.

배런스는 M2가 아직 뚜렷하게 감소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12월 M2가 발표되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M2는 지난해 11월에는 전년대비 0.01% 감소했지만 12월에 M2는 더 감소했을 것으로 배런스는 예상했다. 이 경우 지난 1960년 이후 처음 M2가 분명히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설명했다.

특히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는 양적완화로 풀린 자금을 거둬들이는 역할을 하면서 이같은 유동성 감소를 이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부 지원금이 증가한데다 연준의 금리인상까지 더해지면서 미국내 저축률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M2가 감소세를 기록하더라도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바이랄 아차야 전 인도중앙은행 부총재 겸 NYU 스턴 경영대학 경제학교수는 배런스에 "가계는 여전히 2020년에 급증한 예금의 상당 부분을 갖고 있다"며 급격한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연준은 통화 긴축을 금융 불안의 사례로 전환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단 쉬츠 씨티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M2 감소는 통화준비금 감소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고, 은행 대출이나 기타 자금조달을 지원할 여력이 줄어들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M2 감소가 경기 침체의 신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메리언 캐피털 그룹의 리차트 파는 "M2가 최소 1조 달러는 더 떨어져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