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퀄파트 섬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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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퀄파트 섬이라니?
  • 김인영 기자
  • 승인 2018.01.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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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네덜란드인이 제주도를 발견하고 명명한 이름

 

1951년 9월 8일 태평양전쟁에서 패한 일본은 연합국과 샌프란시스코 강화회담을 체결했다.

그 조약문 제2장 제2조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CHAPTR II, TERRITORY

Article 2

(a) Japan recognizing the independence of Korea, ronounce all rights, title and claim to Korea, including the islands of Quelpart, Port Hamilton and Dagelet.

 

일본은 한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퀄파트, 포트해밀턴, 다줄레 섬에 대한 권리와 청구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퀄파트는 제주도, 포트 해밀턴은 거문도, 다줄레는 울릉도를 말한다.

 

제주도가 퀄파트라는 단어는 우리도 듣도 보지 못한 지명이다.

퀄파트의 유래는 네덜란드에서 나왔다. 1653년 제주도에 표착해 조선에서 13년간 억류생활을 하다가 1666년 탈출한 헨드릭 하멜(Hendrik Hamel)은 그의 표류기행문에서 제주도를 퀠파트(Quelpaert)라고 표현했다.

그의 기행문을 편집한 B. 후틴크라는 사람은 퀠파트의 어원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했다.

 

17세기초 네덜란드가 동아시아에 뛰운 배는 선폭이 좁고 긴 갤리선이었다. 이런 형태로 1630년 제작된 첫 배의 이름이 “갤리선 퀠파트 드 브락”(Galjodt't Quelpaert de Brack)이렀고, 차츰 ‘갤리선 퀠파트’라고 줄여부르게 되었다.

바로 이 배가 1642년 동북쪽을 항해하다가 제주도를 발견하고 이 사실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에 보고했다. 이런 까닭에 제주도는 처음에 ‘퀠파트호가 발견한 섬’으로 불리어 졌으며, 어느날 이름 자체가 퀠파트로 바뀌고 말았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보고서에 제주도를 가리키는 퀠파트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648년이다. 네덜란드 지도에 그 이름이 오른 것은 1687년인데, 하멜 기행문이 출판되어 제주도가 퀠파트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 유럽지도에서 제주도의 명칭은 퀠파트 섬으로 정착하게 된다.

 

영어로는 Quelpart, 프랑스어로는 Quelparte다.

 

▲ 제주도 /위키피디아

 

Port Hamilton은 1845년 영국이 거문도를 점령기 위해 탐사하며 부른 이름이다. 당시 거문도를 탐사했던 영국 해군 Edward Belcher라는 인간이 당시 영국 해군성장관(W. A. B. Hamilton)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Dagelet는 1787년 프랑스의 라 페루즈 탐험대가 울릉도를 최초로 실측하여 지도에 넣은 이름이다. 천문학자의 이름이라고 하며, Argonaut Island라고도 한다.

 

샌프란시스코 조약은 6·25 전쟁이 치열하던 때에 체결되었다. 한국은 물론 북한도 회담에서 배제되었고, 따라서 대한민국은 이 조약을 비준도 하지 않았다. 중국과 타이완도 참여치 않았다.

이 회담에는 51개국이 참여해 소련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등 3국이 거부해 48개국의 비준을 받았다. 따라서 이 조약이 무효라는 주장도 있다.

이 조약에서 독도(리앙쿠르 암초, Liancourt Rocks)가 빼져 있는데, 일본은 이것 또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근거로 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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