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국채 보유액 13년 만에 최저···美中갈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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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국채 보유액 13년 만에 최저···美中갈등 영향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1.2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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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보유액 174조원···연초보다 235조원 감소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지난해 11월 기준 8700억 달러(약 1074조 원)로 2010년 6월 이후 최저 규모 수준이다. 사진=로이터/연합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지난해 11월 기준 8700억 달러(약 1074조 원)로 2010년 6월 이후 최저 규모 수준이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지난해 11월 기준 8700억 달러(약 1074조 원)로 2010년 6월 이후 최저 규모라고 미국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펑파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작년 11월 78억 달러(약 9조 6000억 원)가 감소하는 등 9월부터 3개월 연속 줄었다.

앞서 중국은 작년 6월까지 7개월 연속 미 국채 보유 물량을 줄였다가 7월과 8월 소폭 늘린 뒤 9월부터 다시 축소로 돌아섰다.

작년 5월 미 국채 보유액(9808억달러·약 1212조 원)은 전달보다 226억 달러(약 28조 원)가 줄어 2010년 5월 이후 처음 1조 달러(약 1236조 원)를 밑돌았다.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은 작년 7월부터 4개월 연속 미 국채를 줄이다 작년 11월에는 178억 달러(약 22조 원) 늘렸다.

작년 11월 기준 일본과 중국의 미 채권 보유액은 작년 1월보다 각각 2209억 달러(약 273조 원), 1901억 달러(약 235조 원) 줄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 축소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가격이 하락하면서 발생하는 자산 손실을 줄이기 위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갈등도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 축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왕융중 주임은 "미중이 충돌하면 미 국채가 동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중국이 미 국채 보유를 줄인 것"이라고 말했다.

푸단대 글로벌 거버넌스 연구원 황런웨이 상무부원장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국의 제재에 대비해 달러 보유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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