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부의장 "인플레 여전히 높다"···목표치 시간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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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부의장 "인플레 여전히 높다"···목표치 시간걸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1.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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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19일(현지시간) 시카고부스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목표치인 2%로 낮추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경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사진=로이터/연합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19일(현지시간) 시카고부스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목표치인 2%로 낮추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경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 달 동안 하락했는데도 여전히 높아 한동안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19일(현지시간) 시카고부스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목표치인 2%로 낮추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경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완만한 경제 성장을 배경으로 지난 몇 달 동안 하락했다"면서 "2022년과 2023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밑돌 것이라는 광범위한 기대는 글로벌 긴축 여건에서 재정, 통화정책의 상당한 긴축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금융여건이 상당히 긴축됐다"며 "2년물 물가연동채권(TIPS) 수익률이 4.5%포인트 이상 오른 2.1%를 기록했고 10년물 TIPS는 1.2%로 올랐다'며 "단기 실질 금리 수준은 확실히 플러스 영역으로 올랐고 모기지금리는 두배가 됐다"고 설명했다.

2022년에 완화에서 긴축으로 빠른, 큰 폭의 전환이 이뤄지면서 2023년에는 통화정책에 따른 미국 성장과 고용의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임금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평균 시간당 소득 증가율이 약해진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달 동안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도 낮아졌지만 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팬데믹, 전쟁과 함께 수요와 공급 충격이 이어진 결과 상품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오랜 기간 높게 유지되면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FOMC는 빠른 속도로 정책을 제약적 영역으로 움직인 후 최근 금리인상 속도를 늦췄다"며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 수준에 가깝게 이동함에 따라 더 많은 지표를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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