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도 못 피한 빅테크 칼바람...애플은 왜 예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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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도 못 피한 빅테크 칼바람...애플은 왜 예외인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1.19 11:0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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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1만명 인력 감축 계획 발표
빅테크, 팬데믹 당시 빠른 확장 후 정상화 과정 돌입
CNBC "애플은 감원 계획 발표 안한 유일한 빅테크"
미국 빅테크들의 감원 열풍 속에서 애플은 예외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빅테크들의 감원 열풍 속에서 애플은 예외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일(이하 현지시간) 1만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의 빅테크 감원 칼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은 다가오는 경기침체를 대비해 인력을 재조정하는 과정을 밟고 있으나 미국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예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MS도 1만명 감원...빅테크에 불어닥친 매서운 칼바람 

CNBC는 이날 주요 기술기업들이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움직임을 언급하며 팬데믹 시대에 빠르게 확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인력을 줄이는 기업들은 불확실한 거시경제 상황과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을 감원 결정의 이유로 지목하고 있다"면서도 "기술 기업들이 지난 2년동안 얼마나 빠르게 규모를 키워왔는지는 과소평가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빅테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며 인력을 빠르게 늘려왔다. 가장 급속도로 인력을 충원한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아마존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온라인 주문이 크게 늘어나면서 아마존은 사무 인력을 포함해 물류 인력을 크게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CNBC가 각 회사의 연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아마존은 2020년 50만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했고, 이듬해인 2021년에도 31만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2021년 12월말 기준 아마존은 물류 인력을 포함해 총 160만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1만명 감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지난 6일 1만8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히는 등 구조조정 규모를 크게 늘렸다. 

더그 해링턴 아마존 리테일 책임자는 18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코로나19 시대의 빠른 확장이 최근 인력 감축의 하나의 이유"라고 언급했다. 

여타 빅테크 기업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메타는 2012년 상장 이후 매년 수천명의 직원을 늘려왔는데, 2020년에는 30% 증가한 1만3000명 이상의 직원을 추가 고용했다. 2021년 역시 1만3000명의 인력을 충원했다. 2020년과 2021년은 메타 창립 이후 가장 큰 인력 충원을 기록한 해로 꼽힌다. 

메타는 이후 지난해 11월 1만1000명 이상의 해고 계획을 밝혔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이후 엄청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해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지만, 불행하게도 예상대로 되지 않았다"며 "내가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다른 대기업만큼 강도높은 감원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최근 헬스케어 계열사인 베릴리에서 240명을, 로봇 소프트웨어 계열사 인트린직에서 40명을 감원키로 했다. 

18일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명의 인력 감축 계획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 속에서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한 가장 최근의 빅테크"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팬데믹 기간 동안 인력을 빠르게 충원한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6월말 기준 22만1000명의 정규직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4만명, 22% 증가한 수준이다. 2020년에는 전체 인력의 11% 인 1만8000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한 바 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기술 산업 전반에 걸쳐 해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술 기업들은 최근 몇년간 매우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기술 부문은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돈을 써야 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기술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1980년대 록스타처럼 돈을 쓸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애플은 예외...팬데믹 당시에도 큰 충원 없었던 덕분 

애플은 이같은 빅테크의 전반적은 흐름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CNBC는 "애플은 아직까지 직원 감축을 발표하지 않은 유일한 빅테크"라고 강조했다. 

여타 빅테크들과는 달리 애플의 경우 코로나19 기간 눈에 띄는 인력 확장에 나서지 않은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이 매체는 "애플은 팬데믹 기간 동안 다른 기술 기업에 비해 훨씬 느리게 성장했다"며 "실제로 지난 몇 년 간 애플의 채용은 2016년 이후 꾸준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2022년 9월 기준으로 16만4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2021년 9월 대비 6.5% 증가한 것에 불과하며, 실질적으로 늘어난 직원은 1만명 수준이다. 애플은 지난 2020년에도 7000명 미만의 직원을 충원하는 등 눈에 띄는 확장에 나서지 않았다. 

CNBC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많은 빅테크들이 직원을 해고하고 있고, 이들은 앞선 몇 년 간 지나친 확장을 추구해왔다"며 "애플은 이 두 가지에 있어 지금까지는 예외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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