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빠진 우리금융 차기 회장…내부 출신 뽑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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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빠진 우리금융 차기 회장…내부 출신 뽑히나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3.01.1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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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추위 18일 1차 후보군 확정
내부 출신으로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 유력
외부 출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가능성도 있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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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최종 후보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임추위에 용퇴 의사를 전달하면서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서는 제외됐다. 금융당국의 라임 펀드 관련 최고경영자(CEO) 책임이 중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 끝내 손 회장이 용퇴 결정을 하게 된 주요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내부출신인 이원덕 우리은행장 유력 기류

이원덕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이원덕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손태승 회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하면서 차기 회장에 내부 임원출신이 선출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내부 임원 출신 중 차기 회장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이다.

이 행장은 1962년생으로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현직 우리은행장인 만큼 앞으로 이어질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한 소송 등 후속조치를 무리없이 해낼 수 있고,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행장은 서울대 농경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 1990년 입행했다. 이후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과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등 요직을 거쳤다. 

작년 2월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이원덕 수석부사장을 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자추위는 추천 이유로 "(은행장 내정자인)이 수석부사장이 그룹에서 전략, 재무, 디지털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하며 (은행에 대한)폭넓은 이해를 하고 있다"며 "향후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 경쟁요소가 되는 상황 속에서 그룹 디지털혁신소위원회 의장으로서의 경험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인선 배경을 발표했다.

박화재 사장은 광주상고를 졸업한 뒤 입행해 4대 금융지주 고위 임원에 오른 인물이다. 지난해 초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에 취임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밖에 내부 출신으로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문장, 고영배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등이 거론된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금융당국 수장과 농협지주 두루 경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외부 출신 인사로 유력한 후보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다.

1959년생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 24회로 입직한 정통 관료 출신 인사다. 이명박 정부 때 국무총리실장, 박근혜 정부에선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금융당국 수장이 되기전인 2013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다. 

1954년생인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은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해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공채 출신으로 이례적으로 행장까지 올랐다. 2015년엔 보도전문채널 YTN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분 4% 이상 투자한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사외이사는 ▲노성태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한화생명 추천)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 명예교수(키움증권 추천) ▲윤인섭 전 한국기업평가 대표(푸본현대생명보험 추천) ▲정찬형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한국투자증권 추천) ▲신요한 전 신영증권 대표(유진프라이빗에쿼티 추천)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PE 추천)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 등 7명이다.

손 회장 임기는 오는 3월 25일 만료된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18일 확정된 1차 회장 후보군(롱리스트)에서 오는 27일 2~3명의 2차 후보군(숏리스트)로 줄이게 된다. 3월 말 열리는 주주총회 일정을 맞춰야 하는 만큼 임추위는 이르면 2월초에 차기 회장 내정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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