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만대' 기아 화성공장 3월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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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만대' 기아 화성공장 3월 착공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1.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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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만대 생산...노조 요구 관철
1997년 이후 26년 만의 신공장 건설
기아 화성공장이 예정대로 올해 1분기 착공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현대차그룹이 기아 화성공장(오토랜드 화성)을 예정대로 올해 1분기 착공한다. 목적기반차량(PBV) 생산 규모를 두고 대립했던 노사가 전격적으로 합의한 결과다. 기아 노사는 중기적으로 PBV를 연간 20만대 규모로 생산하기로 했다. 이는 노조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노조의 막강한 영향력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3일 고용안정소위원회를 통해 PBV 신공장 건설에 합의했다. 지난해 경기 화성 공항픽업 차량 및 버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PBV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 1조원을 투자해 올해 3월 착공하겠다고 밝힌 지 1년여  만의 성과다.  

노사는 그동안 고용 규모를 보장하는 생산량을 두고 대립해 왔다. 노조는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를 주장한 반면 사측은 15만대 생산이 적정하다고 봤다.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과도한 생산 물량 확정은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연 20만대 생산으로 결정했다. 노사는 우선 공장을 10만대 생산 규모로 건설한 뒤 2단계 추가 생산시설을 구축해 20만대 이상 규모의 생산 거점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 최초의 픽업트럭도 화성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4년 12월이다.  '중장기 고용 안정을 위한 안정적 물량 확보'가 명분이다. 이외에 기아 노사는 화성 공장에서 파워 일렉트릭(PE) 모듈을 포함한 전동화 모듈 부품도 생산하기로 했다.

화성 신공장 착공이 예정대로 진행되며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작업은 다시금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관계자는 "노사가 예정대로 1분기 착공을 합의했다"면서 "오토랜드 화성에 이어 오토랜드 광명·광주 등에서 전동환 전환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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