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日 통화정책 방향성에 주목…달러·원 1210~125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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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日 통화정책 방향성에 주목…달러·원 1210~1250원 예상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3.01.15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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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3일 1241.3원에 마감
미 12월 CPI 전년비 6.5% 상승…5개월 연속 감소세 
17일 중국 작년 4분기 GDP 발표
18일 일본은행 통화완화책 변경 기대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미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대로 전월에 비해 하락하고,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점이 달러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주에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위원회(금정위)와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그리고 미국에서는 소매판매 등 소비지표가 발표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지난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원 내린 1241.3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1234.7원까지 하락했지만 0.4원 끌어올려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확인 및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속도 조절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미 12월 CPI 전년비 6.5% 상승…5개월 연속 감소세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했다고 밝혔다. 6.5% 상승률은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고,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상승률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특히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CPI가 감소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오는 17~18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일본 도쿄도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4%로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정책 노선 변경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중앙은행의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BOJ가 통화완화책에서 정책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금정위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시장기대만큼 내놓게 되면 엔화강세로 가면서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들에 따라 혼재된 결과가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매판매는 전월비 감소세를 보이며 소비 경기 약화에 대한 우려를 높일 것"이라면서도 "제조업 체감경기의 하락세가 주춤해지고 생산증가율은 반등하면서 우려보다 경기 위축이 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17일 중국 작년 4분기 GDP 발표

오는 17일에는 중국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최근 국내외 14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지난해 4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평균 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13일 보도했다. 이 같은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3분기에 비해 2%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이다. 

량중화 하이퉁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작년 4분기 중국 성장률은 1.7%, 작년 전체 성장률은 2.6%로 예상된다"면서 "작년 2분기와 4분기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성장률 저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예상 범위를 1210~1250원대로 예측했다. 

미국의 긴축 우려는 약화된 반면 일본은 이제 긴축을 시작하고 있고,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기대 등이 달러보다 비달러 통화에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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