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영이네 행복주택' 윤인한 유튜버 "공공임대, 계속 지원하면 꼭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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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영이네 행복주택' 윤인한 유튜버 "공공임대, 계속 지원하면 꼭 당첨!"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3.01.13 17:1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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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구독자 23만명…SH공사 다니며 겸직하다 작년 9월 퇴사
'모집공고 뽀개기' 영상 조회수 대부분 10만회↑
유튜브 수익 월 100만원 남짓…국토교통부·삼성전자 등과 협업해 추가 수익
"안된다고 하지말고 아니라고 하지말고, 긍정적으로!"
12일 '아영이네 행복주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윤인한 씨가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유태영 기자
12일 '아영이네 행복주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윤인한 씨가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유태영 기자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행복주택, 청년전세임대, 역세권청년주택, 국민임대, 장기전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 GH(경기도주택도시공사) 등 공공임대 주택을 공급하는 주체들은 이처럼 다양한 공공임대주택을 무주택 서민들을 위해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름이 다양한 만큼 모집공고마다 신청조건과 순위 배정 조건이 다양하다. 어렵게 신청하더라도 인기 지역의 경우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해 입맛만 다시게 된다. 총 16번의 공공임대 주택 당첨 경험을 살려 당첨을 도와주는 유튜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23만명…SH공사 다니며 겸직하다 작년 9월 퇴사

'모집공고 뽀개기' 영상. 사진=유튜브 캡쳐
'모집공고 뽀개기' 영상. 사진=유튜브 캡쳐

2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아영이네 행복주택' 유튜브 채널 운영자 윤인한(35) 씨는 공공임대 주택을 당첨되기 위해 거쳐야하는 소위 '1타강사' 역할을 하고 있다. 1주일에 2회가량 업로드하는 '000 모집공고 뽀개기' 영상 조회수는 보통 10만회가 넘고 인기 지역의 경우 30만회가 넘는다. 윤 씨를 지난 12일 만나서 인터뷰했다.

윤인한 씨는 지난 2020년 3월에 '아영이네 행복주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일목요연한 정리와 핵심 꿀팁을 알려주는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채널 개설 3년이 채 되기 전에 구독자 수가 23만명을 돌파했다. 

관련업계 종사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는데 작년 10월 그는 'SH공사' 직원이었다는 것을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윤인한씨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SH공사 직원이었다는 것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윤인한씨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SH공사 직원이었다는 것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그는 "2018년 1월부터 작년 9월까지 SH공사에서 근무했다"면서 "처음에 유튜브를 개설한 이유는 첫째 아이(윤아영)의 영상을 주변사람들이 어디서든 편하게 볼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SH공사 직원의 삶을 뒤로하고 전업 유튜버로 살기로 결정한데 대해 "겸직금지 조항이 결정을 내린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의 영상을 올렸을땐 조회수가 수백회에 불과했는데 실제 공공임대 주택에 신청하고 당첨된 경험과 SH공사 직원으로서 아는 정보들로 행복주택, 전세임대, 매입임대 공고문을 분석하고 당첨 잘되는 팁에 대한 영상을 올리니 조회수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SH공사 직원중에 유튜버로 겸직하는 직원이 없어서 관련 규정이 없었는데 맞춤형으로 제한사항이 생기다보니 더이상 겸직을 이어나가기 어려워서 작년 9월말 퇴사했다"고 말했다.

'모집공고 뽀개기' 영상 대부분 10만회↑

'모집공고 뽀개기' 영상에는 공고문에 적혀있는 어려운 문구를 풀어서 설명하거나 여러개의 신청대상 주택 중 몇개를 뽑아 내부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윤 씨는 "SH공사 직원입장에서 봐도 모집공고문을 보고 수요자들이 한눈에 원하는 정보를 얻기 어렵다고 생각해 영상으로 만들게 됐는데 조회수가 높게 나와서 수도권 공공임대주택 공고문을 위주로 주 2회씩 영상을 업로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임대주택 6회, 매입임대 4번, 행복주택 2번 등 총 16번의 공공임대 주택에 당첨됐다. 비결은 무엇일까. 

"접수는 공짜니까 무조건 많이 지원하는게 중요하다. SH공사 직원으로 근무할때 20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임대주택에 신청해 떨어진 적도 있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까지 합하면 지금까지 총 100회 이상 신청한 것 같다. 임대주택 신청은 청약통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접수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니 무조건 많이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임대주택, 서울로 바로 진입하기보다 경기도 지역 진입부터 먼저

12일 윤인한 씨가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유태영 기자
12일 윤인한 씨가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유태영 기자

지방에서 처음 수도권으로 진입하려는 수요자들에게 "우선 서울과 연접한 경기도 지역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방에서 바로 서울 지역 임대주택에 당첨돼 진입하면 좋겠지만 사실상 힘들다"면서 "우선 경기도 지역에서 거주하게 되면 서울과 연접지역에 해당돼 서울 임대주택 신청시 1순위에 속하게 돼 1순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행복주택에 살고 있어도 또 임대주택에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한 곳에 입주한 뒤 지속적으로 다른 임대주택도 노리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그가 SH공사를 퇴사하고 전업 유튜버로 나설 수 있게 힘이 된 것은 23만명의 유튜브 구독자 뿐만 아니라 8만명의 '아영이네 행복주택' 네이버 카페 회원들이다.

윤 씨는 "처음에 카페를 개설한 이유는 매번 똑같은 질문이 유튜브 댓글에 달려서 계속 달아주는 데 시간이 소요되고 검색도 되지 않기 때문에 카페에 올려 누구든 쉽게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지금은 카페에서 제 채널 영상을 보고 당첨된 분들이 당첨 노하우도 알려주고 질문이 올라오면 답변도 돌아주는 등 선순환 구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수익 월 100만원 남짓…올해 스튜디오 마련해 다양한 콘텐츠 만들 것

유튜브 채널 화면. 사진=캡쳐
유튜브 채널 화면. 사진=캡쳐

그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전업 유튜버로 활동할 채비를 하고 있다. 올해 계획에 대해 그는 "지인 중 한 명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스튜디오도 마련해 전세임대, 청년매입임대 등의 다양한 임대주택 당첨자 인터뷰, 중소기업청년전세대출 가능한 매물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공인중개사 인터뷰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운영 수익으로만 버는 월 소득은 100만원 남짓이다. 그외에 외부 강사, 삼성전자나 국토교통부 같은 곳과의 협업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안된다고 하지말고 아니라고 하지말고, 긍정적으로!"

그는 영상을 마치면서 꼭 언급하는 멘트가 정해져 있다. 바로 "안된다고 하지말고 아니라고 하지말고, 긍정적으로!"라는 말로 방송인 유재석이 과거 방송에서 했던 멘트다.

윤 씨는 "영상 댓글에 본인이 여러번 신청해봤는데 당첨안되더라거나 신청도 하기전에 안되겠죠? 라는 부정적 내용이 올라온다"면서 "보증금이 부족하더라도 당첨되고 나면 정책기금을 통해서 대출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있고 여러번 시도하면 당첨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는 의미에서 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유튜브 채널 구독자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얘기했다. 

"둘째 아이의 이름(아린)을 구독자들이 직접 지어줬다. 구독자분들의 관심덕에 지금까지 채널 운영을 해나가고 있다. 올해 '아영이네 효과등'이라는 조그만 스탠드 조명을 100개 주문했다.

자신이 당첨된 집으로 초대하는 분들에게 드리거나 임대주택이 어떻게 지어지고 있는지와 같은 통신원 역할을 해주시는 분들에게 한개씩 드릴 예정이다. 앞으로도 구독자 분들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은 전액 '보호종료 아동'들의 자립에 보탬이 되도록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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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 2023-02-07 15:01:23
소개해주신 영상 보니까 인터넷 기타 비용까지 월 100만원 넘게들던데요. 청년들은 이런 돈 감당 못합니다. 시청자들에게 더 저렴한 집 소개해주세요.

go 2023-02-07 14:49:52
광고비 받고 하시는거 아닌가요? 역세권 청년주택 너무 비싸요. 청년들은 돈벌기 힘들어요. 관리비 폭탄에 비싼 월세에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차라리 LH임대주택이 훨씬 저렴합니다.

안은희 2023-01-14 23:16:28
아영이 아버님은 정말 좋은일을 하고계신겁니다
집없고 돈없고 빽없는 청년들에게 돈없이 집을 얻는 방법을 끊임없이 알려주고 또 희망을 가지게하고 열심히 살게하는 원동력을 심어주는 일을 하고계신 분입니다
즉 청년에게 희망을~ 미래를 열어주시는분 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