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월 CPI에 대한 월가 전문가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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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2월 CPI에 대한 월가 전문가 평가는?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1.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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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향방에 당장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앞으로 수 개월 동안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긴축의 고삐를 훨씬 느슨하게 쥘 수 있다고 월가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사지로이터/연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향방에 당장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앞으로 수 개월 동안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긴축의 고삐를 훨씬 느슨하게 쥘 수 있다고 월가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월가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이 신속하게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향방에 당장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앞으로 수 개월 동안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긴축의 고삐를 훨씬 느슨하게 쥘 수 있다고 CNBC, 다우존스,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문가 평가를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빠른 속도로 완화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명백하게 고통스럽게 높은 수준이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12월 CPI 보고서에는 좋은 소식만 있는 듯하다"며 "다만, 헤드라인 수치인 6.5%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북미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드는 "12월 CPI 보고서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신속하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인플레이션의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이 여전히 6%대를 나타내는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확실히 안심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애쉬워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노동 시장과 임금 상승률이 완화하는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며 "연준이 반박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 완화 근거를 볼 때까지는 몇 달 정도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이코노미스트 또한 "인플레이션에 남은 리스크는 대체로 임금 상승 쪽에 있다"며 "이날 보고서에서 확인한 듯하며 연준도 임금 상승률을 걱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돌아오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베이비 스텝'인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 가능성이 유력해졌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이 둔화 신호를 이어갈 경우 연준이 예상보다 긴축을 빨리 종료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12월 CPI는 연준이 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는 상황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단 한 번의 25bp 인상만 추가로 단행하고, 금리 인상을 중단한 후 올해 연말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우리는 여전히 단 한 번의 마지막 25bp 금리 인상이 이뤄지고 금리 인상이 중단된 후 결국 12월에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지금부터 3월까지 비농업 고용 지표가 둔화하는 흐름을 보인다면 연준은 긴축을 조기 종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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