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근원 CPI는 '서비스 물가'··· "근원 CPI는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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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근원 CPI는 '서비스 물가'··· "근원 CPI는 잊어라"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1.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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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물가 추세에 대한 대체적 그림을 보여주겠지만 상품과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는 분석이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하기 위해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근원 CPI가 아닌 서비스 물가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물가 추세에 대한 대체적 그림을 보여주겠지만 상품과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조언했다.

근원 CPI에서 상품 물가는 최근 몇 달간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고용시장의 견조하고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 물가는 많은 부문에서 인건비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뱅가드의 로저 할람 글로벌 금리 담당 헤드는 "지난해는 CPI가 계속 위쪽으로 오르기만 해 시장을 보는 주요 초점이었다는 게 꽤 분명했다"라며 "지금은 상품 가격과 주거비 부문은 서비스 부문에 일어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받으며 시장은 노동시장의 수치에 더 큰 관심을 두는 쪽으로 이동했다"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몇 달간 주거비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물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게다가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의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열쇠라는 점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이 CPI 지표 자체를 전보다 덜 살피게 됐다.

일례로 지난주 나온 임금상승률이 둔화한 것에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찾았다.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면 서비스 물가 압력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으로 상품 인플레이션은 지난 3개월간 연율 -1.9%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위원들은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의 짐 캐론 채권담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날 사람들은 서비스 부문에 더 많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는 연준이 지금 그들의 정책 대응 기능이 그쪽으로 크게 치우쳐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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