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비트코인 힙입어 내년초 상큼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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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비트코인 힙입어 내년초 상큼한 출발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12.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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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증권 “올해 상승분이 내년 소비효과로 나타날 것”

 

비트코인 가격의 급상승으로 2018년 일본 경제가 호조로 출발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일본 노무라 증권은 올들어 디지털 화폐의 가격이 급상승한 덕분에 일본인들의 자산이 늘어나 내년초 소비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를 작성한 스이몬 요시유키는 “비트코인 가격 급상승이 ‘부의 효과’(wealth effect)로 이어질 것”이라며, 2017년에 일본인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많이 참여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15배 이상 올랐다. 최근 비트코인 등 디지털 화폐 시장에서 엔화 표시 거래가 전체의 40%를 차지해 달러 표시 거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일본인들이 이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비트코인 급등에 따라 일본인들의 소비가 232억~960억 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내년 1분기 일본 GDP의 0,3% 포인트(전년동기비)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었다.

일본인들은 올해 하반기에 집중해서 비트코인에 투자했기 때문에 자산 확장에 따른 소비는 내년초에 실현될 것으로 노무라는 관측했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 2만 달러에서 25% 하락했지만, 일본인들의 투자 이득은 지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 엔 캐리 트레이드 개념도 /김송현 기자

 

일본의 개인투자자들을 일컫는 와타나베 부인들은 올하반기 들어 비트코인 시장에 대량으로 투자했다는 것이 국제시장의 관측이다.

연초 세계 비트코인 시장은 중국인들이 주도했다는 것이 시장의 정설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암호통화 거래를 중단시키면서 올 하반기엔 일본인들이 대거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들어 가격 폭등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외환거래를 하던 일본 개인 투자가들이 암호화폐 투자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들어 일본인 개인투자자들은 외환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고,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나서던 중 그들은 디지털 통화로 몰려들었다. 니케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12월 전세계 암호통화 거래량의 40%가 엔화 표시 거래였다. 암호통화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일본 이름을 차용했다는 것도 와타나베 부인들의 친근감을 더했다는 얘기도 있다. 30~40대 일본인들이 주류를 이룬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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