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마포·송파 아파트 가격도 3년전 수준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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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마포·송파 아파트 가격도 3년전 수준까지 하락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2.23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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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 3년전 가격에 거래
재건축 사업진행중인 '잠실주공5단지' 최고가 대비 약 8억원↓
비선호 지역·아파트 하락세 가파를듯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경.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경.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급격한 금리인상속에서도 버티던 강남·마포·송파 아파트 가격이 최근 3년전 수준까지 떨어진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권에 이어 서울 중심권역까지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강남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 3년전 가격에 거래

23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84㎡가 지난 5일 24억 1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이 금액은 3년전인 2019년 12월 거래된 금액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같은 전용면적의 최고가는 작년 10월 기록한 32억원이다. 1년 2개월만에 7억 9000만원(24.6%) 하락했다. 올해 들어 1월에 30억원에 거래된 후 거래가 이뤄지지 않다가 11개월만에 3년전 수준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마포구도 3년전 수준까지 하락했다. 마포구 신수동에 있는 '밤섬경남아너스빌'은 지난달 28일 전용 84㎡가 9억 8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3년전인 2019년 11월 거래된 금액대까지 내려온 것이다. 같은 전용면적의 최고가는 작년 7월 기록한 14억원으로 단 한 건도 매매거래가 이뤄지지 않다가 1년 4개월 만에 4억 2000만원(30%)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재건축 사업진행중이 '잠실주공5단지' 최고가 대비 약 8억원↓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사진=연합뉴스
송파구 잠실동 '주공 5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송파구의 중심권역인 잠실지역 아파트 가격도 하락했다. 지난 7일 송파구 잠실도 '잠실주공 5단지' 전용 76㎡는 20억 850만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3년전 거래된 금액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주공5단지는 재건축 기대감에 작년 11월에 같은 전용면적이 최고가인 28억 7000만원을 기록했고, 올해 7월까지도 27억원대에 거래됐다. 하지만 올해 10월 19억원대로 급락한 매물이 계약된 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잠실주공 5단지는 지난 2월 정비계획안이 7년 만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최고 50층, 총 6815가구의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상태다. 조합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사업시행계획을 승인받을 수 있도록 사업속도를 높이고 있다. 

비선호 지역·아파트 하락세 가파를듯

경기도 지역에 이어 서울 중심권역 아파트도 금리인상으로 인한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1.13% 하락해 지난주(-1.08%)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2012년 5월 부동산원의 시세 조사 이래 10년 7개월만에 주간 기준 최대 낙폭이다.

노원(-1.34%)·도봉(-1.26%)·성북구(-1.03%) 등이 주간 1% 이상 하락했고 강북구(-0.96%)와 동대문(-0.93%)·은평(-0.91%) 등도 낙폭이 컸다. 경기도(-0.96%)와 인천(-1.12%)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91%, 전국 아파트값은 0.73% 내려 주간 조사 시작 이래 최대 하락세가 이어졌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그동안 거래가 이뤄지지 않던 지역도 하락거래가 이어지는 것을 보면 이젠 관망하는 단계는 지나간 것"이라면서 "압구정, 용산 등 최선호 지역과 신축과 구축 등 선호도가 떨어지는 지역과 아파트의 가격이 더 빨리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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