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목하라…올해·내년 6.5% 이상 고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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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목하라…올해·내년 6.5% 이상 고성장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12.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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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 기반, 외국인 투자 활성화, 관광인프라 개발등 주효

 

베트남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내년엔 중국 성장률보다 다소 높은 6.5~6.7%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바야흐로 베트남이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아 나가고 있는 것이다.

코트로 호치민 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로 잡은 6.7% 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월드뱅크(WB)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베트남 GDP 성장률이 6.7%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월 발표된 IMF(국제통화기금)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는 이보다 소폭 낮은 6.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외국기업의 투자가 올해 160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신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2018년에 성장률 6.5~6.7%, 물가상승률 4% 이내, 수출액 7~8% 증가 등으로 잡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월드뱅크(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글로벌 경제기관들도 2018년 베트남 경제 성장률이 6% 중반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그래픽=김송현

 

베트남 수출은 2018년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회복 전망으로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베트남의 무역 구조는 중국, 한국 등으로부터 중간재를 수입 및 가공해 미국, EU 등 선진국으로 완제품을 수출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때문에 베트남 수출 실적은 선진국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주력 수출 품목인 휴대폰, 전자제품, 의류, 신발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외투기업들의 현지 생산활동 역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내수 시장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2018년을 기점으로 아세안 역내 상품 관세가 모두 철폐되거나 혹은 0~5%의 저관세가 적용된다. 따라서 내년에는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국가들간 상품 교역이 한층 더 활발해지면서 베트남 내수소비시장 역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7월 경기 부양을 위해 베트남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6.5% → 6.25%), 주택, 자동차, 소비를 위한 소비자 대출 규모 역시 연초 대비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베트남 소비시장 확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또 '저임금 경제'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ㅇ로 보인다. 그동안 베트남 경제의 고성장은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과 이에 기초한 외투 제조기업들의 활약에 기초했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경제 구조를 변화시키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신성장 산업 발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등을 위한 정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하이테크 산업 육성', '스타트업 지원', '신재생에너지 개발', '관광인프라 개발', '부품 현지화율 증대' 등이 대표적이다.

내년도 베트남 경제 대외 리스크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출·투자 둔화가 꼽히며, 대내 리스크는 국영기업(SOE) 민영화 속도 지연, 은행 부실채권(NPL) 처리 문제, 높은 공공부채 비율 등이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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